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참석자 기념 사진. ©장지동 기자

한국교회사학연구원(원장 류금주 박사, 명예원장 민경배 박사)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서현교회(담임 이상화 목사)에서 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6대 원장으로 류금주 박사가 취임했다.

이날 개회예배는 유정우 박사(前 평택대 부총장)의 인도로, 이윤희 대령(한국군목회 이사장)의 기도, 한정열 목사(순복음신학교 교수)의 성경봉독, 강근환 박사(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강근환 박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충성된 종’(마 24:41~5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강근환 박사는 “달란트 비유이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충성된 종과 같이 사랑과 신실한 마음을 가졌는가 하는 것”이라며 “주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실한 종은 갖은 노력과 연구로 주님이 주신 자본을 잘 굴려서 이윤을 가져 온 반면에 주인을 사랑하지 않은 종은 노력하지 않고 땅에 묻어, 남은 것 마저 빼앗기는 저주를 받았다. 주인은 종의 마음을 보고 평가를 했다”고 했다.

강 박사는 “하나님 앞에 우리 모두가 종이다. 나름대로 각각의 달란트를 받았다. 받은 달란트를 감사히 여겨 부지런히 노력하여 많은 이윤을 남김으로 주인에게 칭찬받는 종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며 “한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종이 되어선 안 된다. 우리는 열심을 다해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서 축복 받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권평 박사가 이임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서 이임사를 전한 직전 원장 권평 박사는 “한국교회는 1952년 전쟁 중임에도 1천만 전도운동을 전개하고, 1965년에는 ‘3천 만을 그리스도에게로’를 표어로 역시 전도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들의 꿈은 어떻게 되었는가”라며 “역사에 나와 있는 대로 1천만 전도운동의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그러나 이루어진 꿈도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어 “부족한 제가 우리 연구원 5대 원장으로 취임한 것이 2020년 1월이었고 벌써 임기 4년이 지났다”며 “우리 연구원의 하드웨어를 마련하겠다고 한 것이 대표적인 취임사였는데, 생각지 못한 코로나로 3년을 보내고 이제 뭔가를 해보려니 임기를 마치게 되었다”고 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권평 박사가 감사패를 수여했다(왼쪽부터 권평 박사, 류금주 박사) ©장지동 기자

권 박사는 “지난 4년 간 연구원의 하드웨어를 갖추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어떤 학자나 연구자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혹은 세미나실과 민경배 선생님의 연구 업적을 보전·기념하고 전하기 위한 기념 공간 그리고 사무실 정도를 우리의 힘으로 마련하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지만 이를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니 이러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더불어 “민경배 선생님의 역사방법론이,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한국과 교회를 설명하는 민족교회론이, 내연과 외연을 비롯한 선생님의 많은 역사적 용어들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역사를 설명하는 터미놀로지(termonology)가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걸 이루어나갈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6대 원장에 류금주 박사가 취임하게 되었다. ©장지동 기자

이어 취임사를 전한 류금주 박사는 “지난 27년간 우리 연구원과 함께 성장해 왔다. 1997년 6월 연구원이 창립될 때 저는 석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었던 시점이었다”며 “민경배 현 명예원장님이 故 박옥선 이사장님과 함께 연구원을 창립하실 때, 그 창립 동기 중에 연세대학교 대학원과 연합신학대학원에서 특히 선생님 강의에서 교회사를 공부하는 총명한 대학원생들을 국내에만 머물러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신 것”이라고 했다.

류 박사는 “이렇듯 우리 연구원은 창립 때부터 석사 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달하게 일해 왔고, 연구원과 함께 성장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 27년 동안 저를 포함한 당시 대학원생들은 다 한국 교회사학계에서 어엿한 학자로서 성장했다. 저마다 각자 사역의 현장에서 또렷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첫째는 친교, 둘째는 교육, 셋째는 학술, 이것이 우리 연구원이 처음부터 내건 우리 활동의 원칙이요 골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 전통이 이렇듯 우리 모습에 빛나고 있다”며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의 모든 선대·동료·후대들이 앞에서 인도하며 뒤에서 밀어주며 우리 연구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류 박사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두 민족이 있다. 예수의 초림을 위해서는 유대인을, 예수의 재림을 위해서는 한국인을 선택하셨다”며 “주님 재림하시기 전 이방인의 대대적 회개가 있을 터인데, 그 사명을 위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반드시 한 번 들어 쓰실 것이다.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역사 경영을 늘 주시하면서 역사에서 하나님의 주권 신학을 분명히 하는 천부의 사명을 힘을 다하여 감당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 길에 민경배 명예원장님으로부터 내려오는 한국 교회사학 연구의 전통과 친교·교육·학술의 학풍을 우리 연구원의 체질로 각인하여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유지수 박사(참좋은교회 원로목사)·김은섭 박사(대덕한빛교회 담임)의 축사가 있었다. 먼저, 유 박사는 “류 박사님의 제6대 원장 취임에 우리 연구원의 장래 후대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는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기도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역사를 정의하는 여러 방법론이 있지만, 민경배 명예원장의 역사 정략론은 성서적 세계관에 기초한 이론으로, 역사 속으로 이뤄지는 모든 사건들이 인간의 계획과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다. 이제 이 역사의 자리에 류 박사님이 새롭게 서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하나님께서 승리하신 역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역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성경 속 욥과 그의 친구들의 대화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며 “하나님께 묻고 성도들에게 묻고, 후배들에게 묻길 바란다. 주님께서 원장님께 주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누리고, 말씀처럼 주님의 권세가 동력을 발할 때, 우리 한국교회사학연구원이 복 받는 역사가 분명히 나타나리라 믿는다. 다시 한 번 류 박사님의 제6대 원장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 박사는 “류 박사님은 첫째로 신실한 분이며, 둘째로 기억력이 좋으신 분”이라며 “요시아 왕이 하나님을 찾게 했던 여선지자 훌다와 같은 분이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시는 류 박사님이라 생각한다. 민경배 박사님의 연구 방법론을 읽고 도전 및 계승하는 이 위대한 일을 이루고, 뿐만 아니라 친교 중심의 학술 모임을 이어 나갈 줄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연구원이 해야 될 중요한 일은 인재양성인데, 희망·고무적이다. 이 일이 류 박사님을 통해 계속적으로 일어나게 될 줄 믿는다”면서 “마지막으로 역사가는 시간·공간·제약 가운데 하나님이 이끌어 가신 역사적 사건을 해석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하나님께 신실한 자는 하나님께서 만들어가는 역사를 또렷이 파악할 수 있다. 류 박사님이 이러한 하나님의 선한 능력을 잘 캐치하여 글로써 해석하며 우리에게 잘 전해주는 위대한 교회 사역자라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분을 신임 원장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원장 이취임식
민경배 박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다음으로 격려사를 전한 민경배 박사(명예원장)는 “우리 연구원은 1997년 6월 18일 개원했다. 우리 연구원은 신학 연구원으로 한국에서 처음이다. 27년의 역사”라며 “그런데 한국 신학 학회 활동으로서의 한국교회사학회도 1966년 2월 8일 한국신학회 중 가장 처음으로 회장 백낙준 박사, 총무 민경배 교수로 한국에서 조직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1910년에 예루살렘에 모였던 국제선교협의회는 기독교회가 세계사적으로 최초로 모였던 회의였는데, 그때 기독교가 세계적 실체와 그 영향력으로 세계에 나서게 된 것은 한국교회의 발전 때문이라는 성명서가 발표된 일이 있다”며 “따라서 한국교회의 실상과 그 역사를 아는 것은 세계사적 과제로 떠올라오게 된 것이다. 우리 연구원의 사명은 그만큼 막중하다”고 했다.

민 박사는 “한국교회사학의 현대적 학문의 길을 연 용재 박낙준 박사의 학문과 김양선 목사의 학문에 따르면 학파로서는 민족교회사학을 표방한다”며 “그런데 이제 실질적으로 우리 연구원은 그 초대 구성원 펠로들의 세대를 지나 제2기로 들어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제 오늘 출발하는 새로운 집행위원들과 실행위원들, 그리고 우리 연구원의 펠로우들은 이제 제2대 세대를 이끌고 그리고 당당하고 드높은 역사 제2기의 대업을 수행한다는 다짐과 선언으로 출발하시기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행사는 청년사업단 찬양팀(보컬 김지현 자매·반주 장한나 자매)의 축가, 류금주 원장의 광고, 민경배 박사의 축도 순으로 모두 마쳤다.

한편, 류금주 원장은 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신학과(Th. B.),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과 석사학위(Th. M.),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과 박사학위(Ph. D.), 교회사학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수직을 역임했고, 현재 청교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용도의 생애·신학·영성」, 「한국기독공보 색인 사전」(상)·(하), 「안동교회 90년사」, 「영암 50년사」, 「이용도의 신비주의와 한국교회」, 「사진으로 보는 안동교회 100년」, 「내한선교사 연구」, 「가나안농군학교(원주) 40년사」, 「인물로 보는 연세 신학 100년」,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100년사」, 「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안동교회 여전도회 100년사」, 「한국교회사학연구원 20년사」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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