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289회 월례세미나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289회 월례세미나 참석자 단체사진.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공

한국교회사학연구원(원장 권평 교수)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서현교회(담임 이상화 목사) 교육관 3층에서 제289회 월례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류금주 박사(청교도신학원 교회사)가 ‘기독교는 한국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 신앙과 체제의 관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류 박사는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의 공헌 중 하나가 바로 한국학 연구이다. 그 대표적인 선교사 중 하나가 언더우드 2세(Horace H. Underwood, 1890-1951, 원한경)”라며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돌아와 교육 선교사로서 연희전문학교 3대 교장으로 봉직했고, 태평양전쟁으로 일제에 쫓겨 미국으로 추방되었으나, 해방 직후 미군정장관 고문으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한 출판사가 한국을 알릴 책을 급히 써달라고 부탁했고, 언더우드 2세는 1950년 6.25 남침 전쟁 발발 직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의 비극과 믿음 The Tragedy and Faith in Korea」을 서술했다”며 “이처럼 그는 한국학에 정통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289회 월례세미나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289회 월례세미나에서 류금주 박사(오른쪽)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제공

류 박사는 “유엔이 승인한 한반도 내 유일한 합법 국가인 대한민국과는 달리 북한은 전혀 다른 체제 위에 세워졌다. 바로 유물론과 무신론의 공산주의 위에 세워졌다”며 “더구나 그것은 김일성 우상화라는 주체사상 종교로 변질했다. 김일성주의 곧 주체사상은 세계종교로 등재되어 있다고 전해진다”고 했다.

류 박사는 “시간이 심판이라는 말이 있다. 1948년 서로 다른 신앙, 지도자, 체제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북한은 전혀 다른 결과로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국부 이승만이 설계한 대한민국 즉, 기독교 입국론에 바탕 한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의 4대 건국 기둥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체제의 수월성은 70여 년 역사가 그대로 심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국 최초의 상주 목사선교사 언더우드는 예수가 한국을 완전히 바꾸어놓을 것을 이미 역사의 혜안으로 투시하고 있었다”며 “1908년 미국에 안식년 차 가 있던 그는 1885년 내한한 이후 23년간의 한국 선교보고서를 「한국의 부름 The Call of Korea」이라는 책으로 출판했다”고 했다.

이어 “선교 초기부터 선교사들은 한국을 완전히 뒤바꿀 예수 혁명을 줄곧 말하곤 했다. 언더우드의 말이 그 결정판이다. ‘앞으로 일본은 군사로, 중국은 상업으로, 한국은 기독교로 일어날 것이다.’ 언더우드가 이 말을 했던 때는 한국에 들어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며 “그로부터 130여 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어떠한가. 1908년 언더우드는 「한국의 부름 The Call of Korea」에서 예수 혁명이 일어난 한국의 미래적 현실을 이렇듯 투시하고 있었다”고 했다.

류 박사는 “연세대학교 초대총장 백낙준 박사는 1959년 「연세대학교 창립자 원두우 박사 소전」을 펴냈다. 원래 1934년 한국 선교 50주년을 맞이하여 펴냈던 것인데, 1959년이 언더우드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때여서 다시 재출간한 것”이라며 “이 책에서 백낙준은 언더우드가 ‘한국에 천국을 건설해 갔다’라고 적고 있다. 한국은 예수 때문에 천국처럼 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언더우드를 비롯한 미국 선교사들은 한국에 온 선교사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독교 입국론을 근간으로 한 대한민국 건국의 4대 기둥 중 하나가 ‘한미동맹’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선교사들의 위대한 공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청년 ‘이승만’을 키워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 한국은 미국 중심의 친미 근대화의 길에 따라 개화가 되었다. 기독교회가 그 중심에 있었다”며 “독립운동 당시, 1% 남짓한 기독교인이 민족 대표 절반을 차지했고, 20%의 참여와 80%의 박해를 받았다. 건국 과정에서 국부 이승만의 절대적 공헌은 물론 25%에 육박하는 과도입법의원, 입법의원이 기독교인이었다. 부산 피난 정부 장관 대개가 기독교인이었다. 새마을운동의 지도자 중 80%가 교회 청년회 출신이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또한 “산업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곧 민주화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 국부 이승만이 설계한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수월성이 발현한 까닭”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부 이승만이 설계한 이 뛰어난 체제가 위협받는 일련의 상황들이 최근 진행되어왔음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라며 “한국교회는 대한민국 내에서 북한을 추종하는 주체사상파 세력의 체제 전복 시도에 맞서서 단호하게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박사는 “국부 이승만은 일찍이 역사에서 감당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늠름한 사명을 꿰뚫어 본 일이 있다. 일본이 조선을 먹었지만 정신을 못 먹은 이유가 바로 한국교회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신앙은 체제의 문제이다. 얼른 듣기에 과연 그러한가? 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우리는 신앙과 체제의 문제를 별개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거기에는 잘못 알고 있는 정교분리의 관점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정교분리란 교회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정치가 교회에 간섭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먼저, 세상 정부는 교회를 핍박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으며, 둘째로 세상 정부는 교회에 세금을 매길 수 없고, 셋째로 세상 정부는 교회 성직자 임명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앙은 근본적으로 체제의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로마서 8장 1~2절 말씀과 같이 신앙 곧 영적 질서에는 두 가지 체제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두 체제 중 하나에 속해 살고 있다. 죄와 사망의 법 아니면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에서 살고 있다”며 “전자는 사탄의 체제요, 후자는 예수의 체제이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사탄의 체제에서 해방되어 예수의 체제의 지배를 받으며 사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또한 “종교개혁의 핵심 모토(motto)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직 믿음으로’이다. 이 말은 인간의 노력, 공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체제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예수의 체제, 생명의 성령의 법의 체제에 속하는 것이 바로 구원이라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체제인 자유민주주의는 본래 기독교 신앙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현재 제2의 건국과 예수한국 복음통일의 시대적 사명에 한국교회가 중심이 되어 싸우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한국의 소망이다. 청년 이승만이 예수를 만난 후 외친 외침이 오늘 다시 새롭다. ‘대한 사람의 새 물줄기는 예수교회라.’ 자유대한민국의 새 물줄기는 바로 예수교회”라고 했다.

한편, 오는 4월 6일에는 제29회 월례세미나 서현교회 3층에서 열리며, 최재웅 박사(국제신학연구원)가 ‘한국 최초의 오순절교단 설립자 글래디스 파슨스와 엘프리다 옵스테드’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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