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 외국인국제진료소 개원 20주년 기념식
그린닥터스재단 봉사의 날 및 외국인 국제진료소 개원 20주년 기념식 기념 사진. ©그린닥터스재단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이 지난 23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15층 ONN닥터TV 공개홀에서 봉사의 날 및 외국인 국제진료소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03년 개설된 그린닥터스 ‘외국인 국제진료소’는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2022년 3년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2천여 명, 많을 땐 7천여 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무료 진료하는 등 올해 말 현재까지 모두 6만여 명이 이용해왔다. 연도별로 진료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7,314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5년 2,002명 ▲2016년 1,978명 ▲2017년 2,806명 ▲2018년 2,692명 ▲2019년 2,214명 ▲2020년 1,054명(코로나 팬데믹으로 5개월만 진료) ▲2022년(코로나로 중단됐다가 6월부터 재개) 994명으로 나타났다.

그린닥터스 외국인 국제진료센터 오무영 센터장(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은 “20년 전 첫 진료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고 사업장을 배정받아 일하다가 임금을 더 준다는 꾐에 빠져 다른 공장으로 이탈함으로써 불법 체류자가 되는 바람에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돼 의료기관 이용에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외국인국제진료소 개원 20주년 기념식
그린닥터스 외국인국제진료소 진료 진행 사진. ©그린닥터스재단

외국인 국제진료소를 이용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네팔, 몽고,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이다. 2019년부터는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들도 그린닥터스의 외국인 국제진료소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증상이 중할 경우 그린닥터스의 주선으로 대학병원 등에서 후속진료 서비스를 받게 했다. 10여 년 전 뇌수술이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는 한 종합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진료 받고 수술비 2천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고, 수년 전 국제진료센터를 찾은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는 재생불량성 빈혈로 진단돼 고신대병원의 도움으로 모국에 있는 누나를 부산에 초청해 골수이식으로 완치시켜 주기도 했다.

올해부터 매월 둘째 주 일요일 국제진료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문보경 학생(양동여중 2학년)은 “환자들이 외국인이어서 말이 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통역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센터를 찾는 외국인들과 대화까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정치·종교·인종·국경을 뛰어넘어 인류애를 실천한다는 기치로 출범한 그린닥터스가 설립이념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봉사활동 분야가 외국인 국제진료센터”라면서 “앞으로도 후원자분들과 함께 인류애 실천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봉사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6층에 외국인 국제진료센터를 개설하고, 안과·치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내과 등 대부분의 진료과를 설치하는 한편, 약사 등으로 구성된 약제부를 운영하면서 투약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는 온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X검사, 혈액 및 요 검사까지 실시하는 등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어린 중고교생이나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이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일요일마다 향수병까지 안고 살아가는 외국인 환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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