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제일교회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
맨 왼쪽부터 이지현 해금 연주자, 하희라 권사, 최원호 은혜제일교회 담임목사 ©이지희 기자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은혜제일교회(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최원호 담임목사)가 주최한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에서 하희라 권사(53, 숭의여대 특임교수)는 꾸밈없고 담백한 찬양과 간증으로 예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증거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대만 국적의 화교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 권사는 1981년 13세 때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1990년대 톱스타로 활약했고, 지금까지 배우, CF 모델, 가수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기독교 집안인 탤런트 최수종과 1993년 결혼하여 1남 1녀를 둔 그는 15년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다가, 2008년 10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하 권사는 이날 “하나님의 자녀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 가장 큰 축복”이라며 “이 시간 온전히 제게 찾아오신 주님만, 하나님만을 증거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첫 번째 찬양 ‘예수 피를 힘입어’로 간증의 문을 열었다.

은혜제일교회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
최원호 목사(왼쪽)가 자신의 저서를 하희라 권사에 전달하고 있다.

하희라 권사는 “2008년 10월 하나님을 만나기 전 저는 불교 신자였고, 저희 집 현관 입구에는 작은 관음보살이 있고 아침마다 늘 향이 피워져 있었다”라며 “기독교인인 남편을 만났는데, 결혼 전 궁합을 볼 때 사람들이 1년 안에 헤어질 것이라고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올해 결혼 30주년에도 잘살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과 성령님의 도우심이 우리 부부를 단단히 묶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권사는 1993년 남편을 따라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갔지만, 한 달도 안 돼 마음에 상처를 입고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됐다며 “사실 제 마음이 문제였다. 그때는 하나님이 계시는지 믿어지지 않았다”라며 “지금 생각해 보면 저의 못난 마음과 교만한 마음도 하나님께서 선으로 바꿔주셨고, 그 과정을 통해 제가 바라보아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훈련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저를 오랜 시간 기도하며 15년이나 묵묵히 기다려 주셨다. 혹시 지금 배우자를 위해 오랜 시간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낙심하지 말고, 분명 선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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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근 목사가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하 권사는 세 번의 유산 끝에 첫째 아이를 낳고, 또 연년생 두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영적으로 의지할 곳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의지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2008년 10월 어느 날, 미국에서 온 언니와 동생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제부터 교회에 갈 것’이라는 동생의 말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주 수요일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그날로 모든 영적인 눌림과 괴롭힘이 사라졌다. 하 권사는 “매주 설교 말씀이 다 저한테 하시는 말씀 같았고, 예배 때마다 계속 눈물만 나왔다. 설명할 수 없는 평온한 마음이 되었고, 교회를 다닌 첫날부터 긴 세월 저를 괴롭혔던 가위눌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처음 신앙을 시작할 때는 하나님을 믿으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안 좋은 일들이 겹치면서 인생의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는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신다면 저 좀 잡아주세요’라며 울며 기도했고, 그때 ‘내 딸’이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회개의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하 권사는 “아버지께서 저의 아픔과 슬픔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고 얼마나 사랑받는지 깨닫게 됐다”면서 두 번째 찬양 ‘마음이 상한 자를’을 간절한 고백을 담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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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해금 연주자(왼쪽)가 이날 사회를 맡은 강세정 소장(오른쪽)이 디자인한 한복을 입고 해금을 연주했다. ©이지희 기자

하희라 권사는 “2~3년 넘게 코로나를 핑계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저의 믿음을 돌아본다”며 “하나님의 눈보다 세상의 눈을 더 마음에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수없이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큰일이 있거나 문제가 생길 때만 하나님께 무릎 꿇는 건 아닌지 반성하며 또 회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감사하며, 순종하며 그 시간을 지나면 반드시 더 깊은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믿는다”라며 “돌이켜보면 제 삶에 일어난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다 감사와 축복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제 방송을 한 지 41년이 되었다는 하희라 권사는 현재 숭의여대 연기과 특임교수로서 학생들과 상담하는 시가도 가지면서 그 자신도 치유 받고, 더 기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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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목사가 이날 소감과 광고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하 권사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 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 저의 이 연약하고 부족한 고백들이 좋은 위로가 되기를 소원한다”며 “살아계신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꼭 승리하시길 바란다”라며 마지막 찬양 ‘온맘 다해’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날 사회는 한복을 제작하는 강앤리디자인연구소 소장 강세정 집사가 맡았으며, 아침마다 기도하며 시를 짓는 강화도 터무늬교회 박윤근 목사가 ‘잊혀진 계절’, ‘휴식’, ‘예감’의 시 낭송을 통해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또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이며 국악고에서 강의하는 이지현 해금연주자가 ‘송축해 내 영혼’, ‘사명’,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하며 평안과 은혜를 전했다. 특히 이지현 연주자는 강세정 집사가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한 한복을 입고 전통 악기 연주하면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시각적, 청각적 요소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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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저서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지희 기자

최원호 은혜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자격 없는 나를 불러주시고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됐다”며 “은혜제일교회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 목사는 그의 저서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삼성 이병철 회장과 Chat GPT와의 대화’를 하 권사에 전달했다.

한편, 은혜제일교회는 참석자 모두에게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가 제공한 무릎담요를 선물했다. 작년 12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의 자살 예방실천을 위한 종교시설 ‘생명사랑센터’로 지정된 은혜제일교회는 청소년 문제나 고민에 대한 전화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에는 면목2동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인근 어르신 30명의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며 무료로 사진 촬영을 하고, 추후 액자에 담아 전달하는 봉사를 했다. 이날 강앤리연구소는 최고급 예식 한복과 메이크업을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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