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제일교회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
백수연 작가는 “억지로 꿈을 찾으려 하지 말고 꿈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며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꿈을 이루며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인생의 골든타임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꿈과 성장을 도와주는 ‘꿈쌤’ 백수연 작가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 조언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상봉동 은혜제일교회(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최원호 담임목사)에서 열린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에 초청된 백 작가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와 동일한 제목으로 특강을 전했다.

청소년지도사인 백수연 작가는 10년 넘게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의 고독하고 고단한 삶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바른 삶의 길을 제시해 주는 일을 해왔다. 이 가운데 청소년 39명의 솔직한 고민과 도전, 작가의 멘토링과 ‘나를 지키는 꿀팁’ 등을 담아 2015년 펴낸 책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화제를 모아 총 16쇄를 찍었다. 백 작가는 현재 화성시 여성가족청소년재단 관장으로 활동하면서 강의와 글, 유튜브 등으로 10대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이날 백수연 작가는 “꿈을 가지면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생긴다”라며 “꿈은 실패하든 성공하든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그것을 도전해 보는 것 자체만으로 나 자신을 알게 되기 때문에, 꿈을 갖는 것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꿈은 단순히 직업적인 꿈만 꿈이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으면 대부분 선생님, 유튜버, 공무원 등의 직업을 말하는데, 직업은 꿈의 일부가 될 수 있지 내 꿈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직업은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백수연 작가는 “저는 아이들에게 항상 명사형 직업이 아니라 동사형 꿈을 꾸라고 말한다. 이 동사형 꿈은 나이를 불문한다”고 강조했다. 백 작가는 “동사형 꿈은 하고 싶은

일을 특정 직업이 아닌, 가치 중심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각자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며 학습하고 성장하는 꿈”이라고 설명했다.

은혜제일교회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
백수연 작가는 “동사형 꿈은 직업과 일 중심이 아닌, 자신의 열망과 포부가 담긴 가치가 중심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그는 “고등학교 시절 많이 방황하고, 반에서 꼴등을 하며 보낸 뒤 가장 후회된 것이 저의 십 대를 무기력하게 보낸 것”이라며 “차라리 신나게 놀든가 무엇을 배우거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아무것도 하고 싶던 것도 없고 집안 형편도 어려워져 그냥 무기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무기력한 십 대를 보내지 않도록 청소년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주고,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 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백수연 작가는 “저의 동사형 꿈은 청소년지도사, 작가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꿈과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였다”며 “그러다 보니 청소년지도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청소년지도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직업만큼 꿈을 꿨으면 그냥 청소년지도사로 살았을 텐데, (동사형 꿈이 있으니) 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직접 강의하게 되었다”라며 “그래서 부모님, 선생님, 기관 등에서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게 되어 강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백 작가는 또 “본업이 있으니 연차를 내 강의했는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책을 썼더니 작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제게 요즘 유튜브 많이 보는데 왜 안 하는지 물었다. 청소년들이 고민이 있거나 제가 필요한 영상을 올리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상을 틈틈이 올리면서 유튜버가 되었다”고 말했다.

백 작가는 이날 동사형 꿈을 꾸기 위한 3가지 질문으로 ①흥미 있고 좋아하는 일은?(소망) ②잘하는 일은?(재능) ③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가치관)를 던졌다. 그는 “이 질문들은 나이가 들어도 평생 계속해 나가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소망과 재능, 가치관을 내가 알아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은 가치관에 따라 직업을 선택해야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확률이 더 높아진다. 나의 동사용 꿈을 만들 때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백수연 작가는 100개의 꿈을 매일 100일 동안 블로그에 올린 경험을 전하면서 “직업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사소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적어보라”며 “저는 ‘사랑하는 두 딸에게 친구 같은 엄마 되기’, ‘가끔 하루 종일 나만을 위한 휴식과 여유 즐기기’,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항상 십 대로 살아가기’, ‘두 딸의 웃음소리가 집 안에 매일 가득하기’, ‘강의를 갔다 온 후 인스타그램으로 DM 받기’ 등을 적었다. 그리고 실제 인스타그램으로 DM을 받으면, ‘고마워. 덕분에 선생님은 꿈을 이룬 하루야. 너는 꿈쌤의 꿈을 이루어 준 사람이야’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백 작가는 “이렇게 사소한 것이지만 자꾸 자신에게 뭔가 해줄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내가 꿈을 꾸는 이유이고, 꿈을 평생 꾸며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지금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경험이 없는 것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내가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내 꿈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작가는 “억지로 꿈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내 꿈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나는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저처럼 108개가 더 넘는 꿈을 가진 꿈부자가 되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은혜제일교회 행복한 우리동네 북콘서트(매·마·토·2)
최원호 박사(왼쪽)와 백수연 작가가 각자의 저서를 교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백 작가는 특히 힘들고 좌절해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회복 탄력성’을 소개하며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슬럼프가 왔다면, 내가 지금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열심히 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슬럼프가 온 것이므로, 잠시 쉬어가라는 마음의 신호임을 알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19살 때부터 회복 탄력성을 쌓아가서 이제 거의 20년이 넘었다. 회복 탄력성은 어른이 되어서도 쌓아가는 것으로, 한순간에 안 되고 하나하나 쌓아가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회복 탄력성을 가장 높이려면 실패해야 하고, 넘어져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청소년 여러분들한테 넘어져 보라고 한다. 넘어져 봐야 빨리 일어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러한 회복 탄력성으로 일어난다면 충분히 여러분도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꿈꾸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작가는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구경꾼들 때문에 내 인생이 좌지우지되지 않고, 내가 꿈을 꾸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심리학자이자 청소년 인성교육 및 진로진학 전문가인 최원호 박사도 이날 “저도 지금 꿈을 이루고 있고, 지금도 꿈을 향해 가고 있다. 교회 개척도 꿈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고, 이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꿈이 없다고 말하는 MZ세대들도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면 하루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고, 내일이 있다”며 “부모님들도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는 문혜민 Art.p 예술심리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재즈피아니스트 유충식, 베이스 손승우(손록손록TV)의 특별출연으로 다채로운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은혜제일교회는 오는 7월 29일 오후 2시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을 초청해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은혜제일교회 02-433-0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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