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핍박받는 중국의 한 교회, 오랫동안 고난을 감수해 온 또 다른 교회를 위한 기도 요청
2018년 9월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가 체포되기 직전 교회에 진행된 예배 모습.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중국에서 핍박을 가장 많이 받는 교회가 주간 기도 편지를 이용해 또 다른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는데, 이 교회 역시 오랫동안 핍박을 견디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4년 전 담임 목회자인 왕이(Wang Yi) 목사와 100명 이상의 성도들이 체포된 때부터 계속 당국의 탄압을 받아온 청두(Chengdu) 시 이른비 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는 “광저우(Guangzhou) 후아징 교회(Huajing Church)가 이 ‘시험’을 통과하도록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현숙 폴리는 “이 ‘시험’이란 지난 8월 19일, 중국 공산당이 후아징 교회의 모임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사건을 지칭한다”며 “당국은 2015년에 이 교회 건물을 폐쇄했고, 이 교회가 2019년에 다른 건물로 이전한 후에도 그 건물을 폐쇄했다. 그러다가 지난 8월 19일, 공산당이 이 교회의 모임을 전면 금지한 것”이라고 했다.

당국자들은 이 교회 목회자들을 위협하고, 성도들을 심문하고 있다. 특히 성도들 가정을 압수 수색하면서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른비 언약교회는 후아징 교회와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자들에게 핍박당하고 있지만, 사역을 포기하거나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잃거나 세상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며 “청두시 이른비 언약교회와 광저우 후아징 교회 모두 자신들이 겪고 있는 핍박을 중국 교회가 더 강하게 성장하고 계속 확장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로 여긴다”고 했다.

이른비 언약교회는 한 기도 편지에서 후아징 교회를 위해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를 두고 동역자들에게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저들이 설교자들을 아무리 쫓아내도, 주님의 교회는 항상 굳건히 설 것입니다. 교회는 중국 땅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에 더 이상 쫓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가 핍박받을 수도 있고 설교자들이 쫓겨날 수도 있지만, 교회의 머리는 하늘에 계시고 교회는 수천 년 동안 부활의 능력을 증명해 왔습니다. 주님께서 계속 박해를 사용하여, 중국 교회가 백 배로 성장하고 천 배의 추수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현숙 폴리 대표는 “소위 ‘자유’ 국가에 사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핍박받는 성도들을 위해 때로 잘못된 기도를 한다. 그 성도들이 핍박당하지 않고 종교의 자유를 누리며 우리와 똑같은 환경에서 살게 해달라는 기도가 바로 그것”이라며 “주님께선 교회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종종 종교적 자유가 아닌 핍박을 사용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핍박받는 나라의 교회가 핍박이 없는 나라의 교회보다 일반적으로 믿음이 훨씬 더 강하고, 더 많은 열매를 맺으며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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