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리 원장
올림픽치과 에스더 리 원장. 그는 도움을 베풀기 위해 봉사를 시작하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은혜를 받게 된다고 고백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었던 행동은 그들의 발을 씻기는 섬김이었다. 그때 베드로는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그러나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를 다 씻겨 주소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의아해하는 제자들의 발을 묵묵히 씻기신다. 이 장면을 보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낮아지셔서 섬기셨던 것을 본으로 삼고 이 삶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아버지 등 뒤에서 섬김의 삶 배워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선교에 대한 마인드를 갖게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올림픽치과 에스더 리 원장. 아버지가 미국에 와서 신학 공부를 하시고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고등학생 딸은 아버지의 삶을 통해 섬김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선교의 꿈을 갖게 되었다.

그는 원래 치과 기공을 배우려고 했었는데, 주위의 권유로 Loma Linda University에 가서 의사가 되어서 어렸을때 가졌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교회에서 단기 선교를 갈 때 함께 의료선교사로 동참해 캄보디아, 중국, 멕시코에 찾아가 현지인들을 치료해 주고 복음을 전했다.

에스더 리 원장
치료에 임하고 있는 에스더 리 원장.
"의료 선교를 갈 때마다 많은 보람이 있었어요. 항상 그렇듯이 처음에는 도움을 베풀기 위해 첫 발을 떼지 만, 오히려 제가 은혜를 받고 얻어오는 것이 많았어요. 의사 친구들이 재정적으로 지원을 주어서 큰 힘이 되었고요. 지금은 주로 이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봉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선교를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지 못한다면 여기서 도와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종일 앉아서 환자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치과 의사들은 주로 손이나 목이 고통이 있음을 호소한다. 그래서 그는 주로 진료하지 않는 날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힘에 부칠 때 성경필사를 하면서 마음이 평안 얻어

그래서 간증 프로그램과 목회자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은혜와 힘을 얻으려고 한다. "요즘에는 성경필사를 하고 있어요.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말씀을 깊게 묵상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하나님 말씀을 읽고 쓰고 하면서 집중이 되고, 직접 손으로 쓰니까 말씀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올림픽치과에는 주로 은퇴하신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그리고 주위 교회 사역자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 전임자 또한 크리스천으로서 치과를 운영했기 때문이란다. 에스더 원장은 올해 여름에 치과 경영을 이어 받으면서 메디칼을 받으려고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이것이 통과되면 5세 이후의 아이들도 진료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에스더 리 원장
치료에 임하고 있는 에스더 리 원장.
그의 진료 철학은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치료를 하는 것이다. "여기 오기 전에는 아이들을 많이 진료했어요. 그래서 어떤 치료를 하든지 간에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섬세하게 보려고 해요. 환자들이 진료에 만족하면 감사하고, 찾아오는 보람이 큰 것 같아요"

3D 디지털 임플란트 도입해 운영, 첨단 장비와 기술력으로 빠르게 치료하고 회복

올림픽치과는 환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3D 디지털 임플란트 장비를 갖추고 있다. 3D 디지털 임플란트는 3차원(3D) 컴퓨터 단층촬영(CT)과 구강스캐너로 환자의 구강을 촬영한 뒤 컴퓨터 모의 시술을 통해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경로를 찾는다. 임플란트 시술을 컴퓨터가 하기 때문에 잇몸 절개도 적고 출혈이 많지 않다. 그만큼 통증도 완화되고 회복도 빠르다. 병원 관계자는 "잇몸 절개를 최소화해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환자 특성에 맞게 시술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소개했다. 올림픽치과는 일반 치과 진료를 포함해 신경치료, 크라운, 보철, 틀니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인터뷰를 하면서 치과 운영의 중요한 한 축인듯, 에스더 원장은 동생이 다니는 교회의 탈북자들도 도와드리고 싶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죄인을 위해 섬기고 낮아지셨던 예수님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지난 1996년도에 4년 동안 LA한인타운에서 살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오게 되면서 여기 한인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경제적으로도 쉽지 않은 분들이 많을텐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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