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박정관 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바른신학균형목회 영상 캡처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가 11일부터 12일까지 여주 비전빌리지에서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으니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2:11~13)라는 주제로 제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가 진행된 가운데, 12일 둘째 날에는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세대통합목회에 대한 성경적 이해’라는 주제로 박정관 원장(문화연구원소금향)과 장흥길 교수(장신대 신약학)가 강연했다.

‘하나님 앞에 선 언약 공동체’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정관 원장은 “한국교회의 약점인 신앙의 공동체적 차원이 구약성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라며 “첫째로 성경을 관통하는 두 거대서사인 구원과 언약 중에서 한국교회는 구원만을 강조하다시피 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개인주의화된 신앙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차원을 강조하는 언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은 “둘째로 구약성경에는 언약의 계승의 자리로 혈연 공동체인 가정과 언약공동체인 ‘총회’가 있다”며 “가정은 할례를 통해 언약공동체가 되고, 율법 교육을 통해 언약의 내용이 일상으로 확산되고 자녀의 세대로 계승된다”고 했다.

이어 “공동체 차원에서는 절기에 소집되는 정기적인 총회를 통해 언약에 직결된 중요한 사건에 대한 집단기억이 나누어지고 자녀 세대로 전승된다”며 “국가적인 중대사나 위기의 경우에 소집되는 비정기적인 총회에 자녀들이 참여함으로써 언약의 내용이 그들의 세대로
계승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 셋째로 구약의 언약공동체인 이스라엘을 계승하는 마지막 때의 공동체는 메시야 왕국인데, 신약에서 이것은 ‘새 언약’의 공동체인 초대교회를 의미한다”며 “초대교회는 구약의 이스라엘과 두 가지 면에서 다른데, 그 하나는 모든 구성원이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민족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려할 때,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신앙의 전승은 다음 세대로 계승될 뿐만 아니라 교회의 성장을 통해 모든 민족으로 확산되어,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포함된,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실현된다”고 했다.

제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장흥길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바른신학균형목회 영상 캡처

이어서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에클레시아’라는 주제로 발제한 장흥길 교수는 “목회서신의 ‘오이코스 교회론’이 ‘세대통합목회’가 요청되는 현대목회에서 지니고 있는 시사점을 요약하면 먼저, 교회는 지체 의식을 가지고 머리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그의 몸”이라며 “교회 내 모든 세대는 하나 된 ‘그리스도의 몸’(통일성) 의식과 그와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다양성)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목회서신의 ‘오이코스 교회론’에서도 이상(理想)적인 교회상은 ‘형제자매 공동체’이며, 이 신앙공동체내 구성원들에게 ‘형제사랑’이 요구된다”며 “그러므로 교회 내 모든 세대는 ‘형제 사랑’으로써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셋째로 하나님이 현존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 3:15)이며, 다양한 ‘그릇’(구성원)이 있는 ‘하나님의 큰 집’(딤후 2:19-21)이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형제·자매들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가정(가족)”이라며 “그러므로 교회 내 ‘형제 사랑’은 단순한 ‘서로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인 형제로서 서로 나누는 하나님 사랑”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넷째로 교회를 지탱하는 가정과 교회가 세워진 터는 진리의 말씀이다. 즉, 말씀 없이 교회도 없다”며 “이런 점에서, ‘세대통합목회’의 출발점과 토대는 ‘성경 말씀’이다. 성경 말씀을 배우고 가르치는 목적은 모든 성도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으로 갖추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다섯째는 ‘말씀 중심의 교회’에 있어서 전해 받은 ‘사도적 복음 전승’을 계승하고 ‘부탁받은 아름다운 교훈’을 지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며 “그러므로 교회 내 모든 세대는 바른 말·바른 교훈, 곧 건전한 말·건전한 교훈으로써 바른 신학과 신앙을 정립하고, 이를 지키고 물려주며,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 이단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섯째로 사도적 신앙 전승에 있어서 ‘큰 집’으로서 교회에 속해 있는 ‘작은 집’으로서 가정이 중요하다”며 “가정은 ‘교회 안에 있는 교회’이며, 오이코스 교회론에서 그 중요성을 갖는다”며 “그러므로 교회 안의 모든 세대는 가정에서도 교회에서처럼 믿음과 삶을 영위해야 마땅하다. 성도의 가정은 교회가 ‘가정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 같은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일곱째로 다른 신약의 책들처럼 목회서신의 ‘오이코스 교회론’에서도 교회의 기도가 강조된다. 기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다양한 기도인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포함한다”며 “지역 교회 내 모든 세대 구성원은 사회를 향한 열린 기도를 드리고, 불신자에게 차별과 편견 없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덟째로 교회를 섬기고 다스리는 목회자에게 자신을 연단하는 ‘경건의 훈련’이 요구하며, 자신과 함께 자신이 받은 가르침을 살펴봄으로써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자신의 성숙함을 나타내고,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함을 요청한다”며 “목회자는 모든 세대의 성도들에게 믿음과 삶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뿐 아니라, 이를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홉째로 오이코스 교회는 성별과 연령과 사회적 신분에 따라 무리 지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 안에서는 다양한 성도들이 처신해야 할 규정이 나타난다”며 “중요한 것은 지역교회 안에 있는 모든 세대에 어떤 차별적 대우나 편견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장흥길 교수는 “열 번째로 여러 직분에 대한 교회 직분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바른 말씀에 부합된, 복음적 직분자 임명이 요구된다”며 “직분을 세우는 이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교회 직분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 안에서 늘 새롭게 갱신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열한 번째로 교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자신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교회에서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모든 선한 일을 행하는 자라야 한다”며 “오이코스 교회론·윤리와 함께 할 때 온전해진다. 이런 점에서, 교회 내 모든 세대에게 믿음과 함께 그에 부합된 행동과 삶이 요구된다”고 했다.

제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안교성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바른신학균형목회 영상 캡처

다음으로 ‘세대통합 목회에 대한 신학적 이해’라는 주제로 발제한 안교성 교수(장신대 교회사·역사신학)는 “한국교회의 위기가 여러 가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세대통합목회가 제시되고 있다”며 “세대통합목회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세대통합목회에 대한 이해, 이에 대한 성경적·교회사적 성찰, 세대통합목회가 시행될 역사적 맥락 분석, 대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교수는 “새로운 세대는 새로운 목회를 요청한다. 세대통합목회는 시대가 요청하는 목회일 뿐 아니라 성경이 요청하는 목회”라며 “우리는 이런 양면을 염두에 두고, 한편으로는 도전정신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성경에 기초한 확신을 가지고 매진하여 교회의 쇄신과 회복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이밖에도 ▲박상진 소장(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이 ‘세대통합 목회에 대한 기독교교육학적 이해-유바디교육목회를 중심으로’ ▲고원석 교수(장신대)가 ‘세대통합 목회 실천을 위한 성경공부-성경의 사건 속에서 복음을 소통한다’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후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장철근 목사(순천 금당동부교회)·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가 각각 세대통합 목회사례 발표가 진행됐고, 이어서 워크숍 및 종합토의와 기도회 순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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