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묻지마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다중시설·공공시설의 순찰 강화'와 '폐쇄회로(CCTV)'를 통한 집중 관제' 등을 골자로 한 대비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순찰 모습.
서울 중구는 묻지마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다중시설·공공시설의 순찰 강화'와 '폐쇄회로(CCTV)'를 통한 집중 관제' 등을 골자로 한 대비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순찰 모습. ©서울시 중구

최근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자 서울 자치구들이 민·관·경 합동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호신술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2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는 묻지마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다중시설·공공시설의 순찰 강화'와 '폐쇄회로(CCTV)'를 통한 집중 관제' 등을 골자로 한 대비 체계를 마련했다.

24시간 운영되는 통합관제센터에 '집중 관제 시간'을 정해 출·퇴근 시간대에 특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관내에서 활동하는 '안심귀가스카우트'와 '내 지역 지킴이' 참여자들도 관할 파출소와 협력해 우범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안심이 앱'을 통해 신청인의 귀가 경로를 실시간으로 살핀다.

다중이용시설에는 '직원 순찰 근무조'를 편성했다.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모여 있는 명동 등 주요 상업지구에는 대규모 점포들이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점포 관리자·구청·경찰 간 비상 연락 체계도 구축한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할 경찰서-당직실'로 이어지는 체계에 '안전 관리 기능 부서'를 추가해 야간 비상상황 관리체계도 유지한다.

앞서 구는 지난 8일 '민·관·경 합동 특별 방범 활동'을 실시했다. 자율방범대, 구청 직원, 경찰이 지구대·파출소 별로 7개 조를 이뤄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지하철역 주변 등 관내 주요 다중 밀집 구역 일대를 순찰했다. 이후에는 자율방범대가 밀집 시간대에 권역별로 방범 활동을 이어간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에 거주하는, 또 이곳에 생활 기반을 둔 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지자체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책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빈틈없이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도 신림역 일대 등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사건과 관련한 모방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주민 등과 함께 특별 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위험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림역 일대 CCTV만 24시간 관제하는 전담요원을 배치했다. CCTV 32대에는 폭력, 쓰러짐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시스템도 설치했다. 밤길귀가 동행서비스인 안심귀가스카우트 운영조도 추가로 배치했다.

관악경찰서도 강력범죄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했고, 민간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는 야간 순찰을 매일 실시 중이다. 지난 8일에는 관악경찰서와 함께 신림역 일대에서 민·관·경 합동순찰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는 자율방범대, 상인회, 모범운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해 신림역 일대 다중운집 번화가와 범죄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일상 회복을 도모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 민·관·경이 합심해서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도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일대를 특별 점검했다. 지난 4일 강남경찰서와 자율방범대, 역삼1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구는 향후 군중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도 여름철 한강 활동이 많은 한강시민공원 내 범죄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을 시작했다.

지난 4일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 반려견 순찰대, 서울시, 서초구청, 서초경찰서, 방배경찰서, 서울시 자율방범연합회, 백석예술대 대학생 순찰대가 참여한 가운데 범죄 취약지역과 서래섬을 중심으로 치안활동을 진행했다. 오는 18일에는 마포 한강시민공원, 25일에는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순차적으로 집중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과 범죄예방시설물 점검 등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치안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자치구들은 위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호신술 교육도 실시한다. 성동구는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주말을 활용해 회당 15명씩 총 4회에 걸쳐 '생활 호신술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예기치 못한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방어 능력을 기르고,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과 범죄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교육은 흉기를 든 상대를 직접 제압하기 보다는 의자 등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자신이 갖고 있는 가방, 겉옷 등을 활용해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에 초점을 맞춘다.

중구도 안전보안관 약 20명을 대상으로 호신술 교육을 시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각 동 자치회관을 통해 생활 호신술 원데이클래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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