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7월 25일 서울 첫 공연, 관객 400여명 모여
 ‘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공연 모습. ©북민실 제공

지난 25일 서울극동방송 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 북한인권을 노래하다’(연출 김재희) 서울 첫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본 공연은 통일부 허가법인 (재)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이하 북민실, 이사장 임창호)이 주최하고 문화나눔 몬도(세상)가 협력했다. 통일부와 극동방송이 후원했다. 통일부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첫 문화예술사업이자 북한인권 관련 오페라다.

오페라 윤동주(작곡 이용주), 그리고 오페라 시간거미줄(작곡 이지은) 두 작품을 하나로 재구성한 본 공연은 과거 민족시인 윤동주가 일제로부터 당한 인권유린과 북한동포들이 당하고 있는 인권유린이 오버랩돼 상연됐다.

주인공 북송녀(소프라노 이석란)가 탈북 후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임신한 아이를 북송된 뒤 감옥에서 낳자마자 자기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또한 탈북시인이자 북한인권운동가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인터뷰 영상으로 등장해 북한의 실상을 증언했다. 탈북무용수 함승만과 탈북민 김명주, 강수현이 합창으로 참여해 실제 북한동포들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날 400여명의 서울시민이 모여 관람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전 경기도지사)이 참석해 탈북민과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북민실 임창호 이사장은 “문화예술을 통해 북한인권이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 관객은 “북송녀의 연기에 눈물이 나서 함께 울었다. 그리고 그 안에 희망이 있음을 보아서 좋았다”라고 했다.

함께 진행된 북한인권국제연대와 협력한 북한인권 전시회 ‘BLACK, 인권의 색깔’은 일가족 15명이 함께 탈북해 화제가 됐던 장길수 소년이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과 유품을 전시하고, 이들의 탈북을 도왔던 사람들이 해설을 전하면서 진행됐다.

본 공연과 전시는 총 4회 있을 예정이다. 다음 공연은 9월 5일 부산, 9월 12일 창원, 10월 20일 서울에서 있다. 공연 관람 문의는 북민실 사무국(051-261-0199)으로 하면 된다.

이번 행사 현장은 MBC 통일전망대에서 8월 5일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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