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섭 선교사
엄경섭 선교사 ©미주 기독일보
미주 한인교회인 주안에교회(담임 최혁 목사)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현지 시간 지난 2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선교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선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2일 오전 엄경섭 선교사(동서선교연구개발원)가 세계 선교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청중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엄 선교사는 "한국 교계에서 흔히 말하는 '세계 선교는 한국이 책임진다'고 말하는 구호가 있다. 사실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우리가 교만하면 안된다. 선교의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함"이라면서 "하나님은 믿는 자들을 통해서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을 펼치신다. 우리의 힘으로 한 사람도 변화시킬 수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간구의 기도이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할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복음 전하는 이 없이 들을 수 없다. 한국교회 DNA에 선교사 있다"

엄 선교사는 미전도 종족에 복음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그들을 위해 물질로 또는 선교사로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누군가는 그들에게 가야한다. 이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면 예수를 믿지 못한다. 아직도 하나님께서는 헌신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우리가 선교적인 삶을 살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건너가야 할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여러분 가운데 많은 선교사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면서 "한 종족은 99%가 무슬림이다. 그곳에 선교사가 없다. 전세계에 그러한 종족들이 남아있다. 젊은이들을 길러서 선교사로 헌신시키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고통에 참여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엄경섭 선교사는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이 하고 있는 여러 사역들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는 선교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어리고, 돈이 많거나 적거나, 교인이 적거나 많거나,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면서 "한국에 선교사들이 와서 30년이 되기 전에 3명의 선교사들을 중국 산동성으로 보냈다. 그때는 한국이 굉장히 가난할 때였는데, 서양 사람들이 길거리에 냄새가 나서 못다녔다는 것이다. 그럴때 한국은 선교사를 해외로 보냈다. 한국교회 DNA 속에는 선교사가 있다"고 했다.

"기독교 관련 책들 각 나라 말로 보급이 시급"

엄 선교사는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은 크게 리서칭, 트레이닝, 케어, 네트워크, 디벨럽먼트를 토대로 해서 여러 기관을 두고 사역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출판 사역으로 아시아 교회 선교에 도움이 되도록 끊임없이 잡지나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선교 운동을 하려면 적어도 2가지 필요한데 첫째는 선교 지도자, 둘째는 그들이 읽을 책이 필요하다. 기독교 관련 책들을 각 나라 말로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 역사, 교회 개척, 문화 습득 등을 시리즈로 해서 보급하는 것이다. 돈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일에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 교회에서도 선교지에 나가서 교회 개척하는 것에만 치중을 두어서 이러한 출판 사역 지원이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다. 좋은 책들이 번역되어져서 민족교회에 알려지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선교사 카운셀링센터가 있는데, 이 상담소에 많은 선교사들이 상담 요청을 하고있다. 사이버 상담이 이뤄지고 있고, 선교사들의 익명이 보장된다. 대면으로 카톡으로 이메일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선교사들이나 사모들, 자녀들이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는지 상상할수 없다. 부부간의 갈등, 조울증, 심지어 선교사 자녀들이 자살 직전에 연락이 오기도 한다"라면서 "상담사가 30명 정도 있는데, 정신과 전문의가 두명 있고, 거의 대부분 상담학 석사나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사역을 맡고 있다. 누구라도 상담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열려있고, 이를 통해 많안 이들이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엄 선교사는 아시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서선교연구개발원 대표, 아신대학교(ATCS) 대학원 연구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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