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오른쪽 두번째)이 4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은 대자보 편집국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정부의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의 위기상황에서 주민들과 중재를 이끌어 낸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갈등해소에 가장 필요한 점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적 화두로 떠올랐던 밀양송전탑 건설 공사 재개 문제와 관련, 정부?주민 간의 합의점을 찾는 중재로 정치인으로서의 참모습을 보인 사람이 국회의원 조경태(3선, 부산 사하을)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한 식당에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소속 인터넷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에 끊임없는 갈등 문제와 관련 상대방에 대한 존중 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면서 "대화를 통해 이야기하다 보면 접점을 찾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문제 해결에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밀양 송전탑 문제를 다루면서 정부 관계자조차 '조경태는 누구 편드는 게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저의 진정성을 이해했다"면서 "6차까지 협상을 벌이면서 서로 존중하는 기본자세를 잃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막판에 전경 500명이 투입되고, 주민 측은 웃통 알몸 시위까지 벌이는 등 강경 대치, 충돌로 위기 상황까지 벌어졌다"면서 "충분하지 않지만 서로 이해와 양보하는 선에서 중재 합의로 끝나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했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조 최고위원은 "정부 측과 주민 측 모두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서로 이해와 양보를 통해서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서 정치권이 교량역할을 해 타협을 이끌어낸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그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앞장서 폐원시킨 진주의료원 사태를 거론하면서 "야권이 나섰는데도 결론은 폐쇄로 이어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개최된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 중재를 위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제2차 통상·에너지소위원회에서 한국전력공사와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간 협상을 통해 40일간 공사 일시중단, 9인 전문가협의체 구성의 중재안이 타결됐다. 조 최고위원은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중재안 도출을 이끌어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2010년 초부터 밀양송전탑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4년 동안 현장 방문, 여론 청취,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서 이 문제의 전국적 공론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민초들에게 스며드는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할 것"이라면서 "밀양송전탑 문제처럼 전국적으로 지역 현안이 많다, 앞으로 경기동부권 한강 수계지역에 거주하는 100만 지역민들의 현안 해결에 나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강수계 보호를 위해 과도한 개발을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오염 방지를 위한 정화조 운영 부담을 지역민들에게 돌리는 것은 역차별에 다름 아니다, 서울시민을 위해 희생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헌의 매천야록'에 과거 우리 민족의 비참한 모습을 전하면서 "우리 역사를 이해해야만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면서 역사인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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