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많은 호텔과 모텔 등 숙박시설에 비치돼 있는 기드온 성경.

조지아 국립공원 랏지와 캐빈 등 숙박시설에서 성경을 당분간 치우겠다는 국립공원측의 결정에 대해 나단 딜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성경을 그대로 비치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5일 (현시간) 국립공원측은 한 손님이 객실에 성경이 비치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직원들에게 당분간 성경을 치우라고 했다 구설수에 올랐다. 뉴스를 접한 나단 딜 주지사 역시 '개인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방문자들이나 주민들 역시 '성경을 객실에 비치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라며 '서랍에서 성경을 꺼내서 보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 굳이 치울 필요는 없다'며, 국립공원 측의 결정이 과하다는 입장이 많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나단 딜 주지사는 어제 오후 늦게, 공식 입장을 밝히고 '국립공원 객실에 누군가 기부한 성경을 비롯한 다른 종교서적을 비치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딜 주지사는 "주(州) 장관들은 혹시나 있을 소송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 역시 법무장관 사무실과 연락을 해본 결과, 공공시설에서 성경을 제거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 성경들은 주재정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기부된 것으로 성경을 비롯한 다른 종교서적들이 객실에 비치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숙박시설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