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정유사와 주유사에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오후 인천과 부평의 주유소를 전격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특정 정유업체의 브랜드를 내걸지 않는 자가폴 주유소 및 셀프 주유소 확대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최 장관은 부천의 자가폴 주유소인 역곡 주유소에서 차량에 휘발유를 넣으면서 품질 보증프로그램에 가입한 자가폴 주유소 제품은 정부가 보증하는 만큼 소비자가 믿고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품질 보증프로그램에 가입한 자가폴 주유소는 이를 간판에 크게 표시할 수 있도록 상표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공공기관 차량이 주유할 때에는 자가폴 주유소를 활용하도록 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셀프주유하는 최중경장관
(인천=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 한 주유소를 방문해 셀프주유를 해보고 있다. 최중경 장관은 최근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 주유소 설립, 마트 주유소 확대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2011.8.12 toadboy@yna.co.kr


이어 GS칼텍스가 직영하는 셀프 주유소인 인천의 동양7주유소를 방문, 직접 주유기 호스를 잡고 기름을 넣으며 저렴하고 편리한 셀프 주유소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판매가가 높은 주유소와 정유사의 회계 관련 장부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석유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사회적 기업형 '대안 주유소' 도입을 추진, 업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지경부는 자가폴 주유소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정유 4사 중심의 과점시장에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며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 구성 등 자가폴 주유소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왔다.

우선 정유사 폴 주유소의 자가폴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환 비용을 하반기 총 1억7천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내년에는 주유소 1천곳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30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셀프주유하는 최중경장관
(인천=연합뉴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 한 주유소를 방문해 셀프주유기를 조작하고 있다. 최중경 장관은 최근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 주유소 설립, 마트 주유소 확대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공기관·공기업 차량이 자가폴 주유소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신용카드 할인 적용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셀프 주유소와 같은 원가 절감형 주유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지원자금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기준 자가폴 주유소 수는 848개로 전국주유소의 6.5%이며 자가폴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상표폴 주유소 보다 평균 41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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