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목사
김봉준 목사(구로 아홉길사랑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승연 기자

아홉길사랑교회 김봉준 목사(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9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약 1시간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근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김 목사도 동참했다.

시위에 동참한 계기에 대해 김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말 자체는 평등법이라 굉장히 좋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독이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인권·평등을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법이 통과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면 온갖 독소 조항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게 되며 소수를 위해 다수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 법을 반대하고자 시위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이유에 대해 김 목사는 “195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있었으며 이 선언은 동성애 옹호를 하는 선언이었다. 그 결과 온 유럽 국가에 동성애가 물들었고 이것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법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바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 창세기를 보면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를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약 뿐만 아니라 마가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 구약과 신약에서 강조하는 이 내용을 우리가 기독교인 관점에서 양심적으로 보수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김 목사는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처음 있었던 2000년대 중반부터 건전한 대한민국 사회를 이루기 위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이 법이 추진되는 것을 15년째 막아오고 있기에 끝까지 힘을 내서 이 법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중에서 동성애를 법으로 처벌하는 나라는 67개 나라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동성애를 처벌하지 않는다”며 “건전한 가정이 파괴되고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되는 것은 옳지 않기에 반드시 이 법은 제정되지 못하도록 끝까지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독버섯의 화려함을 보지 말고 그 속에 들어있는 독을 봐야 한다. 기독교인이라면 이 법을 반대하는 목사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어야 한다. 이는 신앙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깨어있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이 법에 관한 내용에 대해 무관심한 교회에 알려야 한다.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에 소속된 서울에 있는 교회가 약 1만 2천여 개인데 대표회장으로서 이 교회들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회재 의원, 김봉준 목사, 안석문 목사. ©최승연 기자

이날 김 목사의 1인 시위에는 안석문 목사(서울차반연 상임총무)와 김회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했다. 김회재 의원은 “당내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이 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시는 분, 저같이 적극적으로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논의나 논쟁을 통해 전체 의원들에게 이 법에 관한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해 반대 토론을 한 바가 있는데 이를 통해 다른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같이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국회에서 앞으로 이 법이 제정되려고 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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