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비전교회 권혁부 목사(좌)와 필리핀 김종현 선교사(우)

시애틀 비전교회(담임 권혁부 목사)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차세대 기독 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김종현 선교사를 초청, 2013년 선교 부흥회를 개최했다.

시애틀 비전교회 권혁부 목사는 25년 전 부터 필리핀 선교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왔다. 김종현 선교사는 시애틀 비전교회의 협력 선교사로 교회의 필리핀 현지 사역을 도우며 인연을 맺고 이번에 시애틀을 방문하게 됐다.

김종현 선교사는 필리핀 기독신학대학 학장으로 현지인 목회자 양성과 현지인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또 빈민촌에 영어 학교를 세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사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속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을 위한 아에따 교회를 세워 담임하고 있다.

필리핀 이끌 기독 리더를 양성한다

특히 김 선교사는 벌써 8년 동안 경제적 이유로 정규 신학대학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발굴해, 4년과정의 정규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또 학교는 학생 전원에게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강도높은 영성훈련으로 미래 지도자를 양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김 선교사가 빈민층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이유는 자선활동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필리핀의 빈민층 사이에는 대게 토속신앙과 전통적인 카톨릭 교리가 결합된 우상숭배가 팽배하다.

그러나 필리핀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기독교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드물고, 선교사가 세운 학교가 있다 하더라도 기간별, 계절별 학기가 편성돼 꾸준한 지도를 받기 어렵다.

김 선교사는 빈민층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 동안 신학교육과 영성 훈련을 실시하고 주말에는 현장 목회를 섬기게 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역이기에 주께서 필요한 것도 채우실 것

"정규 학교를 무료로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런 정규 수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학에서 육성한 필리핀의 리더들이 결국 필리핀을 복음화 시키고 자기 민족들을 위해 복음을 확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종현 선교사가 사역하는 필리핀 기독신학대학은 교직원 7명, 교수 14 명, 80여 명의 신학생이 재학 중이며, 필리핀 기독신학연맹(PABAS) 회원학교로 등록되어 있다.

또 앙겔레스시 "바자우" 지역 600 여명의 빈민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학교는 길거리에서 고철과 종이를 줍는 아이들을 모아 학교에서 1년 과정을 교육하고 정규 학교로 진학 시키고 있다.

필리핀 빈민층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재정적인 부족으로 위기가 닥친 경우가 많지만, 그 때마다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도 많았다.

대학의 학장으로 학교의 재정 마련의 책임도 감당하고 김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허락하셨으면, 필요한 모든 것도 채우실 줄 믿는다"며 "그동안 때를 따라 부족함 없이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하면서 믿음으로 신학교와 빈민촌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현 선교사는 "축복된 삶의 회복"이란 주제로 인도한 이번 부흥성회에서 선교지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그는 "어려운 환란의 시간이 다가올 때 하나님을 붙들게 되면,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영적 성숙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연단의 시간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목적과 가치관을 바로 세우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주의 일을 영화롭게 하신다"고 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전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은밀한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에게 칭찬을 의식하기보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현 선교사는 16년간 한국에서 목회와 신학교 강의에 전념하다가 선교사가 되겠다던 서원에 따라 9년 전 부터 필리핀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기독신학대학 학장, 필사랑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경동노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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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