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회 장신대 성서학연구원 심포지엄
제112회 장신대 성서학연구원 심포지엄 참석자 단체사진. ©장신대성서학연구원

장신대 성서학연구원(원장 이은우 교수)이 최근 서울 광진구 소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제112회 성서학연구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먼저, ‘에스겔 40~48장에 나타나는 새 땅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한 홍성민 박사(장신대 구약학)는 “에스겔 40~48장 안에는 세 가지 주제인 ‘새 성전’과 ‘성전법’과 ‘새 땅’이라는 주제가 나타난다”며 “특히 땅과 관련해서 이미 에스겔서 안에서는 첨예한 긴장과 갈등, 싸움이 발견된다”고 했다.

이어 “이처럼 인류는 땅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힘과 폭력이라는 수단을 통해 드러내왔다. 그리고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기보다는 오히려 탐욕을 정당화하기에 바빴다”며 “남유다는 국가 멸망 후, 땅을 빼앗긴 상태로 바벨론의 지배 아래 놓인 식민지의 위치에서,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땅과 부동산에 대한 첨예한 갈등아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때 책임 있는 사독 제사장들은 에스겔 40~48장 안에 새 땅에 대한 비전을 담아 놓았다. 그들은 새 땅에 대한 내용들을 환상이라는 거대한 틀과 함께 엮어 하나의 법안이라는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새 땅에 관한 법은 유토피아적이며 종말론적이라기보다는, 실효성 있는 법안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먼저, 족장 전승에 의존하며 ‘땅에 대한 주권’의 타당성을 연결시켰다. 또한 강력한 군주국의 역사에서 땅에 대한 권리를 찾지 않음으로, 정치 군사적 힘에 의지한 땅 회복의 사상을 단절시키고 있고, 오히려 왕정 시대의 실패와 오류를 개선하려는 의도를 담아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으로 땅 경계(영토)를 제시할 때, 새로운 출바벨론을 지향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게르’에게 땅을 할당하는 최초의 개혁안을 담아내면서, 포로 이후의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장시켰고, 땅에 대한 무한 탐욕을 경계하며, 땅을 소유하지만 동시에 약자를 배려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박사는 “열두 지파의 영토에 대한 에스겔 48:8~22절의 짜임새는 땅을 정복해 차지하려는 소유적 관점보다는, 땅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탁하고 맡겨진 대상으로 그것을 마땅히 예물로 드리는 헌신적 태도로의 변화가 묻어 있으며, 과거의 남북 왕조의 불균형에 대한 실제적인 조정이 이루어져 있다”며 “즉, 땅에 대한 독점과 거기로부터 발생하는 권력의 측면을 경계하고 있다.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경계선도 유토피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표준적인 법의 특징으로써 최대한 공평성을 기울이기 위한 노력이자 당시의 역사적 시대적 상황에서 이루어진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사장과 레위인의 땅, 왕실의 땅 구역 할당에 대한 변화 또한 탐욕과 착취를 멈추고, 성전의 거룩함을 유지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확보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의 차원으로 마련되었다”며 “마지막으로 더럽혀진 과거의 수도, 예루살렘을 대체할 새 도시의 이름과 장소에 대한 깊은 반성은 새 땅 법안에 대한 사독 제사장들의 뼈를 깎는 듯한 숙고의 노력과 반성이 묻어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학의 다른 분야도 그러하듯이 구약 연구의 내용이 그저 순수 이론으로만 남는다면, 구약학에는 미래가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와 세상의 문제를 안고 씨름하는 신앙의 자기표현이 신학이라고 한다면, 구약의 본문 연구도 교회와 세상의 현실을 늘 염두에 두고 각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에스겔 40~48장 본문은 땅에 대한 건강한 신학적 목회적 통찰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제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교회의 확장에 관한 연구: 사도행전의 서사비평적 읽기’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혜성 박사(장신대 신약학)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안디옥 교회 공동체에 임하셔서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를 형성하시고 파송하는 사역을 통해 복음이 확장케 하셨으며, 드로아에서 마케도니아로의 선교 전환을 주관하심으로 또한 복음이 확장케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 “삼위일체 하나님은 성령 충만한 증인들과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역사하심으로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유다와 사마리아를 거쳐 소아시아로,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장되게 하셨고, 유럽에서 땅의 끝으로 확장되게 하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그곳에 모인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예루살렘에서 땅의 끝까지 예수의 증인이 될 것을 당부하셨다”며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오순절의 성령강림으로 인해 제자들과 120명의 성도들이 권능을 받아 예수의 증인된 삶을 살게 되었다. 이처럼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증인들을 통해 예루살렘에서 세계선교를 이루는 비전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이어 “스데반의 순교와 예루살렘 교회의 박해로 인해 흩어진 사람들 가운데 몇 명의 증인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먼저 유대인들에게 다음에는 이방인들에게 예수가 주님이라고 선포했다”며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셔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믿고 주님에게로 돌아오게 하셨으며, 성령이 충만한 바나바를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보내셔서 사역하게 하셨다”고 했다.

또 “바나바가 사울과 공동목회를 할 때 제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며 “이렇게 삼위일체하나님께서 역사하심으로 안디옥 교회의 성장과 확장을 이루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령과 예수의 영과 하나님은 바울과 그의 일행을 인도하셔서 소아시아선교가 유럽선교로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게 하셨다”며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성령 충만한 증인들에게 계속해서 증거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주심으로 복음이 드로아에서 유럽으로 확장케 하셨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의 성령 충만한 독자들을 통해서 앞으로도 계속 교회의 확장을 이루어 가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 ‘누가 오경을 기록했는가?’란 주제로 Konrad Schmid 교수(University of Zurich, Switzerland)의 특강이 있었고, 이은우 교수가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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