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서울시 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최근 무순위 청약에서 청약 신청을 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건설사들이 이처럼 공고문까지 띄우며 묻지마 무순위 청약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에 나선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미계약이 발생했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번 이상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도 나왔다. 관악구 신림동에서 분양한 '신림스카이'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10번에 걸쳐 무순위 청약 공고를 냈지만 여전히 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

강북구 수유동의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최근 5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당초 분양가 대비 15%가량 가격을 낮춘 할인분양에 나섰으나 4번의 무순위 청약에도 2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다.

이와 함께 공고문에는 '최근 묻지마 청약으로 실수요자들의 당첨기회가 상실돼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꼭 입주자모집공고를 확인하시고, 위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청약신청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북구 미아동의 '포레나 미아' 역시 여러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7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한화건설 역시 공고문에 '미계약자 및 계약의사 없는 고객 청약 자제' 안내를 띄웠다.

한화건설은 "묻지마 청약을 하고 당첨후 계약을 하지 않아 정작 실수요자의 당첨기회가 상실돼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자금사정 등으로 계약을 하기 어려운 경우 청약신청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행한 4번째 무순위 청약에서 70가구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가구만 청약 신청이 이뤄져 자존심을 구겼다. 추가 무순위 청약이 불가피해졌으며 완판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포레나 미아' 인근에 있는 기존 아파트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청약 신청자들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9억원(11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4월 기록한 11억8000만원(8층)보다 2억8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이에 비해 포레나 미아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10억원 후반대에서 11억원대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전국적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집값 하락지역이 늘어나며 분양시장 역시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대비 청약 경쟁률은 급격하게 낮아지고,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이상 기류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분양 단지를 분석한 결과 경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9.2대 1로, 작년 상반기 평균 30.1대 1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분양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시장 하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청약시장 내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약 시장 한파에도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단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경기 고양시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공급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1순위 평균 1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불황,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청약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 지역에 공급되는 청약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자금 여력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무리하지 않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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