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0시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만 8691명 발생, 역대 최다를 기록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치명률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3~4일을 크게 앓았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확진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0만741명으로 누적 762만9275명이 됐다. 이는 전날에 비해 3만8412명 증가한 수치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수십만명에 이르는 상황 속 정부는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이라 정의하고, 오는 21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무증상인데 결과가 양성이었다", "젊으면 증상이 경미하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경험담과 달리 고통을 겪었다는 확진자들도 다수다. 이들은 음성 판정 이후에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날 격리 해제된 A씨는 4일 동안 인후통 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재택치료를 받는 동안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데 아예 목소리가 안 나와 간호사와 소통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2주 전 완치된 직장인 박모(26)씨는 "완치가 돼도 폐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헛기침을 참느라 애먹었다"며 "자고 일어나면 옷과 이불이 다 땀으로 젖을 만큼 열이 끓었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장인 김모(28)씨도 "증상이 경증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세게 와서 힘들었다"는 반응이다.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분명 완치돼서 검사도 음성 반응이 나오는데 후각, 미각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속앓이 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박씨는 "확진되면 직장 동료들, 전날 같이 식사한 사람들, 가족들 등 알려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며 "요즘 안 걸리는 사람 없다지만 여전히 민폐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정모(26)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나랑 이야기를 나눈 타 부서 직원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마스크도 안 내리고 잠깐이었는데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완치 이후 회사에 복귀했는데 타 부서 직원들이 '나도 쉬고 싶은데 같이 밥 먹을 걸 아쉽다', '마스크 벗고 다닐 걸'이라고 말해 억울한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걸리면 일주일 노는 거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작 걸리면 침대에 땀 뻘뻘 흘리면서 고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자체의 치명률은 낮지만 일부 백신 미접종자, 약물 미복용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혹은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중증도가 높다"며 "젊은 사람도 3차 접종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으니 백신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오미크론은 감기처럼 바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근육통 및 피로감이 1~2달 이어질 수 있다"며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가 제대로 보급돼야 계절 독감 및 일반 감기 정도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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