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실험장
북한의 핵 실험장. ©38노스

북한이 핵실험을 대신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핵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 NORTH)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미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김혁 연구원이 쓴 "북한의 핵 융합 연구"라는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북한이 열핵폭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시점을 전후로 관성봉입핵융합로(ICF) 방식의 핵융합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는 북한이 비축하고 있는 핵무기를 관리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ICF 능력이 아직 초기단계인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대신하는 ICF 기술을 완전히 습득하는 경우 (핵비확산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학계가 북한의 핵융합 개발을 막기 위한 제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1991년부터 핵융합 기술에 관심을 보였으며 초기에는 에너지 생산을 위한 MCF 기술 연구에 집중하다가 뒤에 군사적 용도가 있는 MTF 기술과 ICF 기술 연구로 전환했다. 두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북한 과학자들은 무기관련 물리학 기술을 확보하고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진전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 과학자들은 최근 비간접 ICF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CF 기술 연구를 완성할 경우 완전한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핵무기를 개선, 정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질 수 있있게 된다. 북한은 2017년 핵실험에서 2016년 실시한 "시범적 H-폭탄" 실험을 통해 개발한 "폭발력 조절 및 내부 구조 디자인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검증했다고 밝혔었다. 북한이 2017년 실험에서 IVF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추가적인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북한의 ICF 기술 확보는 향후 완전한 비핵화 협상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예컨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 정부는 ICF기술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따라서 북한이 CTBT에 가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비핵화의 일환으로 북한의 CTBT 가입을 설득하기 위해 엄청난 외교적, 경제적 양보를 해야할 수 있다.

북한이 ICF 기술의 군사적 활용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의 비확산틀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수출 통제 이행을 강화해 ICF 연구에 필요한 요소가 북한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중수소, 삼중수소, 리티움, 핵실험과 ICF 관련 데이터 및 프로그램, 고성능 컴퓨터, 핵폭발장비 시험장치, ICF 연구에 대한 지식과 기술 지원 모두 현재의 비확산 프레임워크의 표적이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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