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 충성을 다한 사도 바울은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라고 드러내었지만,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스스로 그의 자랑은 약한 것들로 바뀌게 됩니다.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고후12:9) 바울의 큰 약함은 그를 치고 있는 몸의 가시라고 말하는 아픔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내게 족하다, 나의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고 스스로 인정하였지만, 큰 고통이요 자랑치 못할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저도 염려 가운데 있어도 기뻐하고, 약한 것들에 대해 자랑할 수 있게 하옵소서. 바울이 약점을 오히려 기뻐하고 자랑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가 길을 가다가, 다마스쿠스 가까이 이르러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뒤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간 놀라운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함에도 주신 가시를 벗어나게 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청드렸지만, 주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하나님의 특별인정을 받았습니다. 외모 콤플렉스, 학력 콤플렉스, 성격 콤플렉스 등 많은 약함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약함이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때 도리어 떳떳한 자랑이 될 것입니다. 인정받았다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려고 더욱 기쁜 마음으로 저의 약점들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여집니다.

환란을 겪은 사람은 환란 당하고 있는 이웃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약한 것을 자랑하는 자는 약한 자를 도울 수 있습니다. “불같은 시험 많으나 겁내지 맙시다. 구주의 권능 크시니 이기고 남겠네.” 약할 그때가 오히려 강할 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의 약함을 그대로 고백하게 하소서. 이 약한 것들이 그리스도를 위한 약함이 되게 하옵소서. 이 약함이 저의 모습을 완전히 비추는 거울이 되고, 영혼을 맑히는 샘물이 되고, 인내를 단련하는 대장간이 되게 하옵소서. 콤플렉스로 고민합니다. 저에게 남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뿐입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 이제 콤플렉스로 더욱 강해지는 은총을 허락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