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1]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억울한 판정 끝에 금메달을 아깝게 놓친 황대헌이 그저께 남자 1,500M 경기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황대헌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딴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의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 선수는 황대헌보다 0.035초 늦은 2분 9초 25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는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10명이나 되는 훌륭한 스케이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함께한 모든 경쟁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뒤부아는 “초반에 이탈리아 선수(유리 콘포르톨라)가 치고 나가면서 경기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이후 한국 선수(황대헌)가 뭔가를 준비하더니 속도를 내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 또한 “그렇게 많은 스케이터와 함께 타다가 실수를 해서 밀리면 기본적으로 끝이다”라고 그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황대헌이) 너무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중간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뭐 어떠냐!’는 심경으로 그를 믿고 따라갔더니 2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기쁜 심경을 드러냈다. (하수영, 캐나다 선수 감격 “황대헌만 따라갔더니 생애 첫 올림픽 은메달,” 중앙일보 (2020년 2월 10일자))

[4] 10명이 되는 선수들 중 누구를 따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2분 남짓 초고속으로 달리다 끝이 나는 경기에서 속도 조절보다 더 중요한 관건은 없다. 우승자가 될 실력을 갖추었다면 모르거니와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실력 있는 선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물론 잘못 따라갔다가는 둘 다 망하는 수가 있기도 하다.

[5] 하지만 캐나다 선수 뒤부아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우리나라 황대헌 선수를 좇아갔기에 생애 처음으로 은메달을 딸 수가 있었다. 그의 모험이 성공한 셈이다. 어떻게 그가 황대헌을 따라가기로 해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일까?

그건 한국 선수들이 쇼트트랙에서 세계 최정상의 실력자들로 공인되었기 때문인데다가, 황대헌은 그 중에서도 단연 금메달 예상 1순위였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 아니겠나!

[6] 그렇다. 살면서 누구를 따라가느냐는 이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덕을 볼 수도 있고 낭패를 경험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우리 주변에 스승이나 선배나 친구를 잘못 둬서 실패나 손해나 비극을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다. 신뢰해선 안 될 사람을 믿고 따랐기에 비싼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누구를 따라가려면 반드시 신뢰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7] 물론 사람을 잘못 따랐다가 돈 몇 푼 떼이는 것과 같은 사소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 한 채를 날리거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심각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의 영원한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작년 말 우연히 친한 친척의 자녀 중 한 아이가 신천지 이단에 빠져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교회에 잘 다니는 아이가 신천지에게 미혹돼서 지금 가족과 함께 살지도 못하고 있다.

[8] 소중한 남의 영혼을 미혹해서 사냥하는 이런 이단들은 악질 중 악질이다. 이런 일에 국가가 나서지도 않고 교회나 목회자들 또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속상하고 화가 난다. 물론 이단인 줄 눈치도 못 채고 미혹된 당사자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 나 또한 만남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우니 어쩔 도리 없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악한 사람이 뽑히면 5년간 나라가 망쳐지고 국민이 괴로움을 겪게 된다. 이번에는 부디 하나님이 강하게 역사해 주셔서 온 국민들이 행복할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학수고대한다.

골 2:4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우리 주변엔 우리 자신의 소중한 물질이나 건강이나 영혼을 사냥하려는 미혹자들이 항상 존재한다.

[10] 정치인도 믿을 수 없다. 정신 차리고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절대 속지 말아야 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최악의 지도자가 나라를 좌우하게 속아선 안 된다.

이런 때에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분을 찾고 그분만 굳게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유일한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을 따른다면 언제나 우리에게 기쁨과 복이 주어진다. 그분을 믿고 신뢰하고 순종한다면 올림픽 은메달과는 족히 비교가 안 되는 ‘월계관’이 천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11] 원어로 보면 ‘통치권’을 의미하는, 왕이 쓰는 ‘면류관’(διαδήματα, crown)이 아니라 승리한 자에게 상으로 주어지는 ‘월계관’(στέφανος, laurel)이다. 물론 이 월계관은 땅에 있는 것과는 달리 ‘시들지 않는 것’(벧전 5:4)이다.

성경은 이 월계관을 4가지로 소개한다. ‘금 월계관’(계 14:14), ‘의의 월계관’(딤후 4:8), ‘자랑의 월계관’(살전 2:19), ‘생명의 월계관’(약 1:12) 말이다.

[12] 세상이 줄 수 없고 세상에서 얻을 수도 없는, 영원히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월계관이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아는가? 그 복되고 영광스런 상급을 받아 누리는 날까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 신뢰하고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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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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