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 관한 탐구에서, 대다수 논쟁들은 바울이 신학화한 주요한 주제나 이미지를 찾아내기 위해 바울의 편지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에 집중해 왔다. 이에 따른 주장들은 끝이 없고, 그중 많은 것들은 단지 바울을 관찰하는 사람들의 시각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 주제들은 이신칭의와 같은 고전적인 교리부터 시작해서 그리스도에 참여함, 하나님의 신실함/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핵심적인 바울 연구자들은 바울 사상의 복잡한 퍼즐을 끼워 맞추는 데 그들만의 공헌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바울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연구에서 시작된다. 2017년은 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해는 바울에 관한 새 관점, 그리고 루터, 칼뱅, 웨슬리 등 많은 사람이 깨달았던 바울이 설교한 구원에 관한 새 관점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했다. 종교개혁은 성경을 평신도들의 손에 쥐어 주었다는 측면에서 인쇄 혁명이었을 뿐 아니라, “형제 바울”과 신약성서에서 그의 것으로 알려진 13개 서신을 붙들고 씨름하며 고심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했다. 천사와 씨름했던 야곱처럼 우리도 은총을 구하며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씨름하고 있다.
벤 위더링턴 3세 & 제이슨 마이어스(저자), 안규식(옮긴이) - 바울이라는 세계
이런 가정 중심의 교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캐나다 개혁교회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가 바로 ‘호스트 패밀리’이다. 각 교회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여러 호스트 패밀리를 지정한다. 그러면 매주일 다른 호스트 패밀리가 교회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교회 로비에는 금주의 호스트 패밀리 이름이 적혀 있고, 안내를 담당하는 분들은 손님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이 호스트 패밀리와 연결해 준다. 오전 예배를 마치고 오후 예배 전에 딱히 갈 곳이 없는 손님이 있다면, 이 호스트 패밀리가 그 사람을 자기들의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그후, 다시 교회에 함께 와서 오후 예배에 참석한다.
이종표 –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로마서를 1장 1절에서 시작해 16장 27절에서 끝맺는 정방향 읽기(reading forwards)는 로마서 읽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로마서를 정방향으로 읽다보면, 보통은 9장 1절에 이를 무렵 피곤해지고 12장 1절에 이르면 훨씬 더 피곤해진다. 이러한 피곤함은 1-8장 또는 1-11장을 읽는 방식 때문에 생기며, 12-16장에서 상술하는 로마 신앙 공동체의 구체적 요소를 간과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로마서 12장부터 시작해야 올바르게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진정으로 제안하는 것은 읽기 방식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 먼저 12-16장을 깊이 들여다보면 1-11장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로마서 거꾸로 읽기(reading Romans backwards)라고 부른다.
스캇 맥나이트(저자), 정동현(옮긴이) - 거꾸로 읽는 로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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