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목사(꿈의교회)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중고등부 전국연합회’ 영상 캡처

예장 통합 중고등부 전국연합회 2022 교사세미나가 지난 8일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이기주 목사(총회 교육자원부 부장)의 예배 설교와 이미숙 목사(교육훈련처 중고등부 담당)의 2022 GPLS 공과 활용방법 외에 김명옥 목사(교육훈련처 총무), 임우현 목사(번개탄 TV), 김현철 목사(행복나눔교회 담임),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담임), 윤정배 원장(고른이기쁨의치과 원장)의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오후 김학중 목사는 ‘먼저 바르게 알자’(출애굽기 14장)는 제목으로 특강을 전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청소년 장래 희망 1순위로 공무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영적으로 해석하자면 하나님이 주시는 가치관과 꿈, 비전이 생기기 전에 세상적인 가치관이 아이들을 먼저 점령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쓰나미처럼 떠내려가는데, 그걸 지켜보는 교사들이 너희들 인생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하게 이야기 못 한다. 표면적으로는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기 때문이지만, 더 안으로 들어가면 선생님들조차도 편안하고 쉽게 살아가는 세상 문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선생님조차도 근자에 하나님을 강하게 만난 사건이 없다. 내가 뜨거움이 없으면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뜨거운 이야기를 전해주지 못한다”며 “내가 정말 하나님을 바르게 말할 수 있고, 하나님을 지혜롭게 전할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요청했다.

김학중 목사는 출애굽기 14장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만난 첫 번째 고비에 관해 설명하며, 애굽의 파라오 왕의 변심에 관해 말했다.

그는 ”출애굽기 12장 31~32에 보면 파라오가 항복을 선언하면서 나를 위하여 축복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 말은 여호와께 항복하면 재앙으로 죽은 아들이 살아날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죽었던 아들이 살아나지 않자 복수의 칼을 갈고, 추격을 결심한다. 파라오 왕이 내가 항복할테니까 내 아들만 살려달라는 건 대가를 주고받는 거래이다. 하나님이 파라오 왕에게 바라신 건 거래가 아니었다. 이 땅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그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순종하는 걸 원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이 부분에서 우리가 자기를 점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많은 분들이 하나님 앞에 순종의 삶이 아니라 거래의 삶을 살려고 한다. 올해 새벽집회를 완주할 테니까, 십일조 빼놓지 않고 할 테니까 제가 원하는 것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파라오 왕이 했던 방식이다. 자기를 합리화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위해 더 많은 시간 봉사하는 이 일을 통해서 어떤 은혜와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하나님과 거래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선 어떤 성령의 열매도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아이들 탓을 하는가. 하나님과 아이들 사이에 통로가 돼야 할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니까 당연히 하나님이 축복을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다. 위대한 하나님 앞에 우리가 하는 아주 먼지 같은 작은 일들을 과시하며 거래를 시도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삶이 간절하면 하나님 앞에 간절히 외칠 수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이 땅에 쓰러져가는 청소년을 살려야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는지, 대가를 얻고 싶어서 사역하는지 질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예배하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을 더 잘 믿기 위함이라면 순종의 기도다. 그러나 대가에 관심을 둔다면 그건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거래하고 있는 것이다. 굉장히 고상한 것 같지만 고상함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추악한 파라오가 가진 완악한 본성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파라오처럼 하나님을 대상으로 거래를 시도하는 인생은 실패하지만, 모세처럼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위대한 분이다. 그 위대한 분을 자판기 같은 분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이다. 우리는 오백 원어치 헌신을 했으니까 오백 원어치 열매를 주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헌신과 섬김, 교사라는 직분을 합리화해서 하나님 앞에 거래를 시도하면 안 된다. 마땅히 따라야 할 순종의 대상인 하나님께 우리는 당연히 순종할 뿐이다. 그렇게 한 해를 산다면 우왕좌왕하고 갈팔질팡하는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여러분의 부서와 아이들의 인생 속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갑자기 뒤쫓아온 이집트 군대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어떤 사람들은 울부짖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모세에게 가서 항의한다. 모두가 절망하고 두려워할 때 정말 필요한 게 있다. 나는 그래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 이게 믿음이다. 최상의 컨디션과 환경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게 믿음이 아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두렵고 떨리는 목소리로 하나님을 찾는 게 믿음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두렵고 떨리지만, 그 가운데 부르짖는 작은 떨림의 소리가 우리의 진짜 믿음의 고백”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가 패닉 상태에서 울부짖고 다투는 순간에 모세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모세도 위축됐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부른다. 출애굽기 14장 13~14절 모세의 명언이다.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타나서 그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신다. 모세가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하자 바다가 갈라지는 경험을 한다. 모세가 위대한 게 아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지팡이처럼 쓰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이 환호하며 갈라진 바다를 뛰어 들어간다. 바다가 저 끝까지 한 번에 갈라지는 게 아니라 그들이 걸은 만큼 조금씩 서서히 갈라지도록 만드셨다.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하나님이 길을 내실때 쫙 만들어지는 길을 원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조금씩 길을 그때마다 내신다. 바다가 한 번에 갈라지면 갯벌처럼 질퍽한 땅을 동물들이나 마차들이 갈 수 없다. 하나님은 동풍이라는 드라이기로 땅을 말리면서 천천히 바다를 갈라놓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염두에 두시며 세심하게 인도하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두려움을 갖고 바다를 건널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는가. 19~20절에 하나님이 이집트 군대의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려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지 못하게 한다. 추격해오는 이집트 군인에게 붙잡힐까 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를 건너면서도 불안했다. 그 모든게 기우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이 계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목회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내가 이렇게 힘든데 하나님은 뭘 하시는 걸까요’이다. 그 답은 지금 전해드린 출애굽기 속에 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계시다. 우리는 앞만 보고 가니까 모른다. 하나님은 우리가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고, 아이들과 만나서 숨 가빠할 때 또 다른 길을 준비하고 계신다. 여전히 나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 눈에 한국교회가 멈춘 것 같고, 부흥의 시대가 끝난 것 같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이 땅을 향해 교회와 다음 세대를 향해 보이지 않게 일하고 계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중고등부 교사들에게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먼저, 올 한해 영적 일기를 꼭 쓰기 바란다. 그 내용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정리하는 일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이 나와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 영적으로 체험한 걸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 여러분이 정리한 일기를 아이들과 나누는 것이다. 성경의 이야기를 뛰어넘는 감동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남는 평생의 교훈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신앙의 고비가 올 때마다 2022년에 만났던 그 선생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하나님을 들려주었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그의 인생이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 앞에 거래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의 작은 봉사의 분량을 가지고 대단한 희생을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빌미로 하나님과 거래하면 안 된다. 모세도 다 이해가 되고, 평안해서 순종한 게 아니다. 이해가 되지 않고 불안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두려움 가운데 찾았던 하나님이다. 그 하나님이 나의 등 뒤에서 일하시는 덕분에 모세가 있을 수 있었다. 올 한해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먼저 바르게 믿는 일 년이 되자”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고등부전국연합회 #김학중목사 #교사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