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의 시간은 낭비가 아닙니다. 반드시 필요한 시간입니다. 잠시 멈추는 것은 포기가 아닙니다. 더 멀리 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멈춤은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 다시 힘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 6:31). 예수님은 필요한 때 잠깐이라도 멈추어 쉬라고 가르치십니다. 짧은 멈춤도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잠깐 하늘을 바라보고, 잠깐 눈을 감고 숨을 고르며, 잠깐 말씀을 묵상하고, 잠깐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무는 것이 우리 영혼을 살립니다. 왜 잠시 멈추는 것이 중요할까요?
첫째, 잠시 멈출 때 고요를 경험합니다. 멈춤은 고요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몸이 멈추면 비로소 마음의 소리가 들립니다. 바깥의 소음이 잦아들고 내면의 소음마저 잠잠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몸은 한곳에 있지만 마음은 수십 곳을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휴식만이 아니라 고요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사 30:15).
고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간입니다. 고요는 공백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로 채워지는 공간입니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나며, 삶의 방향을 다시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때로 고요를 두려워합니다. 고요 속에서 자신의 공허와 상처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하는 고요는 우리를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치유하고 새롭게 합니다.
둘째, 잠시 멈출 때 영혼이 재충전됩니다. 재충전의 시간은 사막에서 오아시스에 머무는 시간과 같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여행자에게 오아시스는 선택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오아시스에서 물을 마시고, 그늘 아래 머물며, 지친 몸을 쉬게 해야 다시 사막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오아시스가 필요합니다. 예배는 영혼의 오아시스입니다. 말씀 묵상은 영혼의 오아시스입니다. 기도와 찬양, 침묵과 독서도 영혼의 오아시스입니다. 자연 속의 산책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대화도 영혼의 오아시스가 될 수 있습니다.
오아시스에 머무는 동안 지친 몸이 회복되고, 흐려진 생각이 맑아지며, 메마른 감정에 생기가 돌아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사명을 향한 열정이 회복됩니다. 영혼의 재충전은 하나님 안에서 안식할 때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창조주이시며,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전자기기가 전원에 연결될 때 충전되듯이, 우리 영혼은 하나님과 연결될 때 충전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 40:31). 하나님을 앙망할 때 새 힘을 얻습니다. 안식은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으로 흘러 들어오도록 그분 앞에 머무는 것입니다.
셋째, 재충전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나누어 줍니다. 우리는 생명력이 풍성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새로운 용기와 소망을 얻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세우기 어렵습니다. 빈 잔으로는 다른 사람의 잔을 채울 수 없습니다. 메마른 우물에서는 물을 길어 올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잘 섬기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자신을 돌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정기적으로 재충전을 받아야 합니다. 영적 재충전의 핵심은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요 15:5). 재충전의 시간은 낭비가 아닙니다.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더 오래 섬기기 위한 시간입니다. 더 멀리 걸어가기 위한 시간입니다. 더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한 시간입니다. 오아시스를 만났다면 서둘러 떠나지 마십시오. 그곳에 잠시 머무십시오. 생수를 마시고, 그늘 아래 쉬며, 영혼을 다시 충전하십시오. 함께 머무는 사람들과 교제하며 순례 길에 필요한 지혜를 얻으십시오.
멈춤은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쉼은 사명을 더욱 아름답게 완수하기 위한 은혜입니다. 영적 재충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잠시 멈추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품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십시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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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