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 교수
이기복 교수가 20일 온누리교회 40일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영상 캡처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1월 21일까지 40일간 오전 6시 교회 전 캠퍼스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주제로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8일차인 20일에는 이기복 교수(전 횃불트리니티 교수)가 ‘이혼의 금지’(마5:31~3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교수는 “오늘 본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내를 버릴려거든 음행한 연고 외에는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인간을 꽤 뚫어보시며, 우리의 심장과 폐부를 보시는 분이다. 그분 앞에 드러나지 않을 부분이 없다. 그 당시 많은 여자들이 버림을 받았고, 유대인들 속에는 신명기 24장 1절을 가져다가 자기 식으로 해석을 해서 아내를 버리는 행위가 허다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본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오늘의 본문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라며 “지금 여성의 인권은 충분한 정도 이상으로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악하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역으로 여전히 가정과 결혼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적자유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조차 이 음란을 학문으로 가르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미국을 따라 잡고 있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가정은 더 급속도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교회외에 가정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관은 없다. 법은 점점 이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간음을 미화시켜 드라마에선 얘길한다. 요즘은 아내가 있는데,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것을 사실혼이라고 법에서도 인정을 하는 정도”라고 했다.

그는 “사랑은 성적욕구가 아니다. 사랑은 서약이며, 책임감이자 인격”이라며 “예방적인 차원에서 네 가지를 말하면 먼저는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하나님의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인품과 성품 그리고 신실한 믿음이 있다면 그의 앞날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을 믿고, 부족하더라도 신실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결혼을 해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때 내 남편과 아내가 바람을 피거나 잘못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시작해선 안 된다. 결혼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아내, 아내를 위해서 기도하는 남편, 그 가정은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늘 대화가 단절되었거나 너무나 돈을 바라고 살지 않는지, 가정의 가치관과 보고 있거나 만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사춘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좋은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라며 “가정의 안전을 위해서는 좋은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세 번째로 이혼 위기에 처해 있는 가정도 있을 것이다. 아무도 이혼에 자유로울 수 있는 가정은 없다”며 “(이혼을) 성급하게 분노와 자존심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 인내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혼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녀들이 받는 상처는 말로 다할 수 없다. 가정을 살리기 위한 방면의 선택을 했다면 보상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네 번째로 이미 이혼한 가정이 있다. 이혼한 사람에게는 후회가 많으며, 피치 못할 사정이 다 있다. 우리는 정죄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이혼한 사람은 자녀들에게 상대방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헤어진 상대방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기도가 제일 축복된 기도인가. 그 헤어진 남편과 아내가 예수를 잘 믿어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 최고의 삶을 드려야 한다. 싱글로나 결혼생활에서 최고의 멋진 삶을 살아야 하며, 살다가 혼자가 되었어도 순결하고 멋진 삶을 살아야 한다”며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이혼한 사람에게는 실패·죄책·실패감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는 우리의 과거 그리고 약함, 모든 것이 약재료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나라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의 과거와 약함을 아시는 그분이시다. 이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주어진 인생을 멋지게 살며, 모든 분노를 내려놓고, 오히려 다른 이들을 돕는 멋진 삶을 살길 바란다”며 “가정을 살리는 일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탁하셨다. 너무나 많은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영원에 뿌리를 박고 사는 사람들이다. 가정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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