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김영한 목사 (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요즘 청소년들을 외계인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는 모던 시대 기성세대들이 포스트 모던 시대 청소년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청소년들끼리는 여전히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고, 연대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기성세대들과는 세대 차이가 있다. 교회는 역사를 가진 기관이다. 이런 교회에 섬김이들은 모던 시대 사람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모던 시대 교회 섬김이들이 어떻게 포스트 모던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다음 세대를 온전히 섬길 수 있을까?

우선, 코로나 시기 청소년들의 고충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 청소년들을 감싸고 있는 큰 두 개의 키 워드, ‘중독’과 ‘우울’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 시기 청소년들의 고충

책,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에서 저자 김현수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를 전해 준다.

“코로나는 지옥이었다!”

“학원에 다니니 그렇게 친구를 못 만나고 그러지 않았을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 저자는 학원은 아이들이 친구를 만들고, 소통한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저자는 코로나로 아이들이 받은 상처는 이렇다고 보고한다.

1) 새 학기가 사라졌다.
2) 무한 반복 도돌이표 잔소리와 규칙 트라우마가 도래했다.
3) 혼자는 어려운 일상 유지 트라우마가 생겼다.
4)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 트라우마가 덮쳤다.
5) 스마트폰 보기를 돌같이 해야 하는데, 중독 트라우마가 생겼다.

2020년 ‘중독포럼’은 성인의 45%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고, 청소년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늘었다고 보고했다.

여성가족부 2020년 조사에서는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 중독이 가장 크게 늘었다고 하였다. 청소년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태블릿PC,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게임과 미디어 사용은 늘어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다음 세대, 특히 청소년에 미친 악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바로, 청소년 1) 생활의 빈곤화, 2) 악순환, 3) 미래 기회의 상실이다.

청소년은 심리적 영향으로 부모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코로나 시대 청소년들은 친구와 놀이를 박탈당했다. 사회적 관계와 지역사회 경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는 가정에 따라 다르게 그 증상이 나타나는데, 크게 두 가질 볼 수 있다.
첫째, 어떤 가정은 과잉으로,
둘째, 다른 가정은 결핍으로 그 차이를 보인다.

교사도 업무와 비난의 과잉을 경험하고 있어, 청소년들을 온전히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우 교사와 청소년 관계는 엉망으로 되어 가게 된다.

헛다리 짚고 있는 다음 세대 기관

다음 세대가 종교, 청소년 기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런 이유는 다음 세대가 거하고, 배우는 곳이 입시 준비뿐만 아니라 사회현실을 이해하거나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는 데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빈부격차·학력 차별이 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대다수는 또 우리 사회가 정의는 통하지 않고, 집안과 뒷배경이 중시되고, 계층에 따른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사실 예전부터 있어 왔다. 2000년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최충옥)은 10세 이상 20세 이하의 전국 남녀 청소년 5,262명 대상의 설문조사를 했었다. 그 분석, 발표한 ‘전국 청소년 생활실태 조사연구는 학생, 취업 청소년, 무직 청소년 등 광범위한 청소년 집단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였다.

이미 2,000년 초반 청소년들은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달랐다. ‘반드시 결혼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45.4%로 절반에 육박했다. 게다가 ‘부부 사이에 애정이 없다면 이혼할 수도 있다’라는 견해에도 63.9%가 찬성했다. 왜 이런 가치관을 가졌을까? 바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지금도 문제는 심각하다.

교육 현실은 어떤가? 전인교육의 이상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학교 교육이 올바른 인격 형성에 도움받는 바가 없다는 평가에 54.7%가 동의했다. 마찬가지로 적성과 소질계발에도 62.7%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의 사회·국가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80.8%에 달하는 청소년이 사회현실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매우 불만’은 22.0%, ‘불만’ 58.8%, ‘만족’ 16.6%, ‘매우 만족’은 2.6%였다.

이런 통계는 기존 학교, 사회가 다음 세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이고, 자신들과 소통되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김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