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중증 위험도가 낮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만, 영국 과학계가 오미크론 위험성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경고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전문가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는 이날 영국 의회 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가 가벼운 질병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퍼거슨 교수는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보다 더 혹은 덜 위험한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알파 변이는 이전보다 심했고, 델타는 더 심각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봐왔던 추세는 심각성이 더 커지는 방향이었다"며 "다행히 더 나은 치료법으로 사람들이 심각한 코로나19로부터 살아남을 기회를 초기보다 더 많이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거슨 교수는 "백신이 오미크론을 방어할지 실제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선 3~4주가 걸릴 것"이라며 "이달 말 더 분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BBC가 확보해 보도한 '비상사태 자문그룹'(Sage) 비상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자문단도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 조기적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문그룹은 오미크론이 백신이나 기존 코로나19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을 어느 정도 피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판단했다.

이와 함께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증·입원·사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지만 여전히 대유행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입원 환자 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 등을 야기하는 치명성은 크지 않다는 세계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판단 속에 나왔다.

일각에선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도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이 어느 정도 보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변이에서와같이 오미크론 경우에서도 중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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