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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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17개 광역시·도 기독연합회) 대표들이 최근 대전시 서구 소재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법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과 이단세력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구결성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연합회는 정기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한 뒤 ‘악법대응본부’(가칭) 조직을 만든 후 전국적인 조직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단계적 수순을 밟아갈 예정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오정호 목사, 이하 대세충)와 동반연이 공동 주관한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단회의가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약 40여 명의 회장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임시 의장으로 추대된 오정호 목사가 회의를 주재했고 오 목사는 악법대응위원회를 각 시·도기독교연합회에서 조직하자는 안건을 회의에 부친 뒤 회원들은 ‘악법대응본부’ 조직을 세우자는 데에 동의·재청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각 시·도 기독교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악법대응본부’ 조직안을 정식으로 다뤄 전국적 조직을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전국적인 조직이 갖춰질 때까지 전국17개 시·도기독교연합회는 약 6개월 동안 대세충을 중심으로 연합사역을 펼쳐나기로 했다.

앞서 개회예배는 대세충 사무총장 박상준 목사의 사회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오정무 목사의 기도와 세종시기독교연합회 안철암 목사의 성경봉독(느헤미야 7:1~4), 새로남교회 부목사들의 특별찬양 후 대세충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가 ‘개척자의 영광과 고뇌’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단 회의
오정호 목사 ©주최 측 제공

오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주의 영광’으로 느헤미야는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하면서 주님 앞에 쓰임 받고자하는 열망을 드러냈다”면서 “개척자의 고뇌는 주님 앞에 쓰임 받는 것인데 느헤미야가 일할 당시에 주의 일을 방해하는 무리들이 내외부에 많이 있었는데 오늘 이 시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합하여 이 일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 시대의 느헤미야가 되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생각하며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싸워나가야 한다. 오늘 17개 시·도 대표들이 연합하고 전략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면서 문제해결에 나서자”고 했다.

설교 후에는 경남기독교연합회 회장 박종희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울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배의신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현국 목사가 ‘코로나19 극복과 예배회복을 위하여’, 충북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곽종원 목사가 ‘평등법, 차별금지법, 건강가정기본법, 주민자치기본법 등의 악법제정 방지를 위하여’ 특별기도를 한 후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기덕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이후에는 각 시도연합회 회장단뿐만 아니라 동반연 대표 길원평 교수, 충남대 명재진 교수, 법무법인 저스티스 지영준 대표변호사 등 관련 현안에 대한 일선 전문가들과 협력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동반연 대표 길원평 교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낙태법, 모자보건법, 건강가정기본법(개정안), 각종 교육법, 유사 차별금지법 등 수많은 법안들이 올라오고 있어 이제 한국교회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다행인 것은 한국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악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기에 이제 우리가 이 법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구성이 시급하며 각 연합회에 대응위원장과 위원을 세워야 하고 위원들을 각 교단에서 세우고 소모임을 통한 네트워크와 전문가 모임이 필요하다”고 방향제시를 했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단 회의
길원평 교수 ©주최 측 제공

또한 “특히 전국적으로 연대해 전국 악법대응본부, 법조인 모임, 교수 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 그룹들이 모임을 결성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모임의 순수함을 잃어서는 안 되며, 결코 정치색을 띠어서는 안 되고 조직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길 교수는 “본부장과 위원을 잘 세워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지금은 모든 영역에 우리가 씨앗을 심는 시기”라면서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되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데 의병만으로는 안 되고 군대(교회)가 필요하다. 목사들이 앞장서고 평신도들이 영적 전쟁에 뛰어들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반드시 막아내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모범이 되도록 전국 연합회에 악법대응위원회를 세워 달라”고 간절하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 후 오정호 목사는 ‘악법대응본부’의 전국적인 조직이 이뤄진 후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새로남교회에서 5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참석자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회의는 제주교단장협의회 회장 강성조 목사의 폐회기도를 끝으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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