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저의 딸이 4살 정도 되었을 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거울 앞에서 “나는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데 아빠는 왜 키가 안 자라?”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아내도 가끔씩 그런 얘기를 한다. 나의 머리카락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서 자라야 할 것은 자라지 않고 자라지 말아야 할 것은 잘 자란다고... 딸에게 말했다. “아빠 키는 다 컸어. 그런데 아빠는 속사람이 자라고 있다...” 딸에게 말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정말 내 속사람이 자라고 있는가? 내 영적인 키가 자라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일이 잘 풀리면 기뻐할 수 있다. 좋은 일이 생길 때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은 하나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믿음이 없어도 얼마든지 기뻐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이 오고 어려움이 왔을 때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질투란 무엇인가? 질투는 다른 사람의 복을 세어보는 것이다. 감사란 무엇인가? 감사는 내게 주신 복, 내게 남아 있는 복을 세어 보는 기술이다.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말했다. “나를 너무 황홀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감사하기로 결심할 때마다 감사해야 할 새로운 것들을 아주 쉽게 발견한다는 것이다. 사랑이 사랑을 낳듯,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

우리가 어떻게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을까? 본문은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의 서론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바울은 환난 가운데 있었다.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고 많은 핍박을 받았다. 심한 고난과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환난을 당했지만, 바울은 낙심하지 않았다. 도리어 편지를 찬송으로 시작한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3a).” 어떻게 환난 중에도 감사하고 찬송할 수 있을까? 바울을 통해서 환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를 배우기 원한다.

우리가 어려움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하나님이 위로를 주시기 때문이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3). 바울이 환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바울에게 하나님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 자비로우신 아버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라고 말한다.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서 바울을 어떻게 하셨는가?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신다...”(4b) 우리가 고난당할 때 사람은 부분적인 위로밖에 줄 수 없다. 위로의 한계가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모든 환난 중에 완전한 위로를 주신다.

5절에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쳐난다. 한 디자이너 회사의 대표이신 집사님의 간증이 생각난다. 어린 시절의 가정 폭력과 남편의 질병 등으로 고난이 넘쳤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가 더욱 넘쳤다. 고난보다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넘치는 위로가 더욱 커서,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고 언제나 옳으시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바울이 쓴 다른 편지,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 보면,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감당할 시험만을 주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주사, 능히 감당하도록, 도와주신다고 약속한다. 그러므로 앞이 보이지 않고, 환난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감당할 능력 주시고, 넘치는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될 줄 믿는다.

존 맥아더 목사님이 쓴 책 중에 “자족 연습”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 보면 심장박동 조절장치 이야기가 나온다. 심장이 안 좋으면 갑자기 심장이 멈춰버린다. 갑자기 심장이 멈추었을 때, 그때 심장을 툭 쳐주면서 심장을 움직이게 하는 기계가 심장박동 조절장치다.

존 맥아더 목사님은 하나님이 능력이 우리에게 그렇게 임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가면 우리 삶이 힘들고, 우리가 한계에 도달했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와서 우리를 도와주고 작동 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힘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고난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도와주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하자(엡3:20).

여러분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나는 하나님보다 문제를 많이 묵상하는 것 같다. 문제를 묵상하면 기쁨이 없어지고, 활력이 없어진다. 나중에는 몸까지 아프다. 언제가 문제를 묵상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문제를 묵상하고 있지.” 문제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을 묵상해야 하는데, 문제를 주야로 묵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은 나의 반석, 나의 피할 바위, 나의 요새. 나의 구원의 뿔. 감당할 시험만을 주시는 분, 넘치는 위로를 주시는 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딤후1:7).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되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말씀을 암송하며 묵상하는 중에 내가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안식과 평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환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가? 모든 환난 당한 자들을 능히 위로하시고 넘치는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감사할 수 있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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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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