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타종행사
한국구세군이 1일 자선냄비 시종식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타종행사 모습 ©최승연 기자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이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1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개최하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의 시작을 선언했다.

올해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거리에서 울리는 희망의 종소리(Ring Together!)’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전국에서 한 달여 간 진행된다. 구세군은 이번 주제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움츠렸던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활력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이와 함께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 역시 회복하기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시종식과는 달리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올해는 서울광장에서 대면으로 진행됐다. 청주 KBS 박종화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시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기독교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장만희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신 참석한 김대현 문체부 총무실장이 황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김 실장은 “2021년 자선냄비 시종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장만희 사령관님을 비롯한 구세군 사관 및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1928년부터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추운 겨울,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더 큰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힘든 시기일수록 강해지는 우리 국민들의 사랑과 열정이 자선냄비를 뜨겁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축사했다. ©최승연 기자

다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지난 한 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은 더 궁핍해졌고 기부와 봉사의 손길이 줄었는데,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소망이 없는 곳에 하나님의 빛을 비춰서 나눔 문화 확산과 발전에 더욱 힘써 주실 것을 기대한다. 이 시간 이후로 거리에 희망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자선냄비의 사랑의 온정이 넘쳐나길 기원한다”라고 했다.

이홍정 NCCK 총무
이홍정 NCCK 총무가 2021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축사했다. ©최승연 기자

마지막으로 이홍정 NCCK 총무는 “성탄의 기쁜 소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서 전달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 공동체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이 두려움을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그 이면에 있는 희망과 용기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희망과 용기의 힘은 사랑으로부터 나온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사랑의 사건이다. 올해도 작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참여할 것이다. 자선냄비에 참여하며 다시는 생명의 길을 거슬러 온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
장만희 한국구세군 사령관이 비전메시지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후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이 비전메시지를 전했다. 장 사령관은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팬데믹과의 사투는 험난했고 사람 대 사람이 만나는 일이 조심스러워지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고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구세군은 맡은 소임을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앞으로도 구세군은 맡은 소임을 계속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자선냄비를 향해 보내주신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구세군이 되겠다”라고 했다.

시종식은 타종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이후에는 서울 홍대, 신촌, 대학로, 서울 중심가 곳곳에서 자선냄비 시작을 알리는 릴레이 공연이 열렸다.

한편,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시작돼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 모금을 펼쳐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금액이 그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한다. 구세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예전보다 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크게 줄었다. 따라서 모금액도 예년보다 크게 줄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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