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검색하는 성도와 성경책을 읽는 성도의 모습.   ©자료사진

"한시도 손에서 떼지 않는 스마트폰, 집에 돌아오면 무의식적으로 전원 버튼을 누르는 TV, 인터넷 시작페이지로 설정된 포털사이트 등.. "

기술이 발달되면서 장소와 때에 구해받지 않고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문화 등 우리의 영적건강을 심각히 훼손시킬 위험에 높아지게 된 것.

미디어를 통한 전도나 영성훈련 등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이 같은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미디어 금식'등 'TV 없애기' 등 대처 운동들이 일어났지만 그 효과나 참여도는 미비했다.

미디어나 미디어 전달 수단을 접하지 않고 직장이인 업무를 처리하거나 사실상 어렵고, 목사나 전도사 등의 사역자들이 전도나 상담활동을 하는 것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팻머스문화선교회는 올해로 8년째를 맞는 고난주간 캠페인을 2년 전부터 미디어 금식운동에서 미디어 회복운동으로 전환했다. '미디어 회복운동'은 미디어를 완전히 끊는 미디어 금식과는 달리 무분별하게 이용하던 미디어 사용을 줄이고 영적 건강을 위해 미디어를 가려 먹자는 것이 취지다.

즉 비기독교적•폭력적•선정적인 세상 미디어는 금지하고, 기독교 신앙에 도움이 되는 미디어와 예수님을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디어를 가려서 섭취하자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은 스스로 문화 미디어를 선택하여 받아들이는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

미디어회복 캠페인 포스터

하지만 미디어 금식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회복' 운동은 서약을 통해 스스로 미디어 사용을 조절하기 때문에 그 동안 미디어를 주로 즐기는 용도로 사용했다면 도리여 유혹이 넘어가기 쉽다. 이런 경우는 이 기간만이라도 모든 미디어를 잠시 내려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TV를 옮겨놓거나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기독교 사이트나 업무용 로그인 페이지 등으로 변경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캠페인의 실천은 간단하다. 우선 서약서인 미디어 헌신서를 통해 개인이 결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올 한 해에 서약서를 TV나 컴퓨터 등에 붙여놓은 뒤 개인마다 이를 지켰으면 사인을 하고 1주일후 교회로 가져간다. 교회에서는 다른 참가자들과 서약서를 확인하고 잘 지킨 것에 대해 박수로 축하해 준다. 미디어 금식으로 확보된 시간은 영적 충전의 기회가 됨은 물론 가족의 관계회복을 위한 기회도 된다.

팻머스선교회 관계자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는 스마트폰등 미디어 전달 수단 사용은 금욕의 개념보다는 절제의 개념으로, 제대로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 본다"며 "못 쓰게 만드는 훈련은 문명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도를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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