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교수
김정화 교수가 서울기독교대안교육연합회 특별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전도사 닷컴 영상 캡처

서울기독교대안교육연합회·교육대안연구소·전도사닷컴이 최근 서울시 강동구 소재 꿈미학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교육이 미래교육이다’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화 교수(서울장신대학교)가 ‘한국사회의 변화와 기독교학교’라는 제목으로 발표했고, 전도사 닷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김 교수는 “로마 가톨릭의 교육과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의 교육의 궁극적인 차이는 초점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로마 가톨릭의 교육은 성직자와 신학자를 길러내는 교육이다. 반면에 개신교의 교육은 모든 성도들 각자가 하나님을 만나고 복음화 되는 것을 신앙의 출발점으로 여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성경을 읽을 줄 알아야 하며, 성경적 삶을 살아야 하고, 노동과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래서 자신에게 부여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삶의 중심으로 여겼다”고 했다.

이어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영적인 작업과 함께 ‘교육’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이 교육은 신앙적 동기로 언제나 출발되어져야 한다. 그런데 영적인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됨, 즉 인간화까지 가야한다는 것이 복음주의자들이 가진 시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선교사들이 19세기 영국과 미국의 복음주의 신앙에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다. 영적인 것과 더불어 교육은 중요시 했다”며 “그래서 교회에서 중요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을 교사로 임명하고, 그 교사를 통해 교회는 가르치는 곳이 되어야 했다. 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주일학교이다. 19세기 영국의 복음주의들은 주일날 교회를 못가는 아이들을 위해 주중학교를 열었다. 주일학교와 함께 주중학교를 연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1907 대부흥 이후 감리교에서는 ‘매일학교’라는 것이 있었다. 주일학교 외에 또 다른 학교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기독교적 인간관과 세계관을 교회 안에서만 상식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상식화 시켜 나갈 때 비로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복음주의자들에게 있었다”고 했다.

그는 “19세기 영국의 복음주의를 연구할 때 반드시 연구해야 되는 것은 교회의 복음주의 부흥운동과 사립학교운동”이라며 “모든 사회에서 교육은 인간화의 과정이며 기독교 교육은 죄인이었던 인간의 삶을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주의운동에서 기독교 학교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삶을 가르친다”며 “그래서 지식과 함께 말씀과 기도와 삶을 가르침으로 아이들에게 기독교적인 삶을 습득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발견하게 하며, 꿈을 키우고 그 꿈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려되는 부분은 기독교대안학교가 좋은 대학에 가는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발견한 하나님의 사명을 준비해 가고,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 기독교대안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19세기 복음주의운동이 지향했던 목표였다”고 했다.

김 교수는 “교육은 인간을 디자인하는 능력이 있다”며 “아이들은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을 공부한다. 신기한 것은 12년을 공부하고 나면 그 안에서 배웠던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상식으로 남아있게 된다. 이 상식은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디자인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는) 독립협회가 내세웠던 입헌군주국 민주주의나 언론, 기본적인 상식들을 배울 수 있었고, 기독교가 지향했던 국가의 구조로 가는, 부국강병을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의로서의 기독교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907년 대부흥운동을 통해 기독교학교 이전에 교회로 인해 영적인 것들이 우선시 된다. 교회 뿐 만 아니라 기독교학교 안에서도 부흥회를 열게 된다”며 “이것은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영적 각성을 통해서 성경 말씀을 읽고, 영적 자각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습득해야겠다는 결단이 일어날 때, 기독교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발견할 수 있는 그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영적으로 바탕이 안 되면 기독교학교는 자기 성공의 발판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모든 기독교학교 학생들이 하나님의 소명을 쫓아간 것은 아니다. 영적 각성이 일어날 때 본래의 모습으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기의 한국교회는 부흥하면 학교를 세웠다”며 “우리가 영적으로 부흥하지만, 영적 부흥으로 끝나지 않고 교육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 사람들을 올바른 기독교인으로 인간화시키는 것이다. 그 목표가 모든 한국교회에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립학교가 기독교학교였다. 일본이 많은 부분을 장악했지만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두 가지는 교회와 학교였다”며 “일제강점기시기에 민족교육을 할 수 있는 공기관들이 다 일본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유일하게 넘어가지 않은 곳이 사립 기독교학교들이었다. 그곳에서는 여전히 한글과 민족을 가르치고, 새로운 국가 건설과 독립을 지향했다. 그것이 실현되어 나온 것이 3·1운동”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외국 선교사로 인해 (우리나라로) 들어왔던 복음은 1910년에는 기독교 자체가 민족교육을 하는 학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며 “일제강점기에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민족교육을 이끌어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해방 이후에는 많은 학교들이 기독교학교로 출발하게 되는데, 사립학교를 통해 교육을 받은 사람들, 기독교 학교들이 국가 건설의 기본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며 “기독교 정신의 출발지로 교회도 기여를 했지만, 기독교적 인간화와 세계화를 상식화하는 것은 기독교학교들의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독교학교가 쇠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학교가 교회부흥의 도구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라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상식화 하는 것이 기독교학교의 목적이며 이것을 위해 교회들은 헌신했다. 그러나 1980~90년대 교회성장주의에 한국기독교가 매몰되면서 교육을 간과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1930년 예루살렘 세계교육협의회가 발표한 기독교 교육의 목표 세 가지가 지금도 유용하다. 먼저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의 실현이며, 둘째는 기독교적 인간관의 실현이며, 마지막 셋째는 복음의 가치로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교회는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버렸고, 기독교사립학교들은 교육부 산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복음적 가치로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곳은 신학교와 대안학교”라고 했다.

한편, 이후에 있을 서울기독교대안교육연합회 특별세미나는 오는 11월 9일 오전 10시 이야기학교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육대안연구소 이종철 부소장이 ‘기독교대안교육은 소명을 따르는 교육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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