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내가 친히 너와 함께 가겠다. 그리하여 네가 안전하게 하겠다.”(출애굽기 33:14) 모세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주 친밀했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이,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백성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백성의 죄악을 자기의 죄악으로 여기며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려고 작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털어놓는 백만 개의 불평의 짐, 백만 개의 원망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는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를 안타깝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시겠다 약속하신 땅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가지 않으시면 이스라엘 혼자 어떻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모세는 죄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신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오로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는데도 우리를 받아주셨기에 담대하게 하나님 앞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모세가 계속해서 사랑을 베풀어주시기를 간곡히 기도하였고,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까지 선히 인도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손에 박힌 가시는 작아도 그냥 두면 붓고 염증이 생깁니다. 가시를 빼야 합니다. 마음속에 상처와 아픔도 치유하지 않으면 평안과 안식과 기쁨을 받아도 제대로 누릴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남의 짐을 져 주게 하옵소서. 내 상처와 아픔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짐을 져 주는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모세가 겪은 모든 아픔과 상처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었습니다. “나의 상처 입은 심령을 불쌍하게 여기사 위로하여 주시니 미쁘신 나의 좋은 친구” 우리에게 아픔과 상처가 왜 없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힘입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짐을 져 주어 참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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