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준 목사
유성준 목사가 26일 故 주암 한경수 감독 10주기 추모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주안감리교회 영상 캡처

주안감리교회(한상호 담임목사)가 지난 26일 오후 1시 인천광역시 남구 소재 국제성서박물관에서 故 주암 한경수 감독 10주기 온라인 추모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 설교를 맡은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대표 유성준 목사는 ‘모범적인 삶의 모델’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한경수 감독은 목회자로서 목양의 일념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생동안 헌신하신 모범적인 삶을 사셨다”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모범적으로 사신 분들의 생애를 보게 된다. 모범적인 삶의 가장 좋은 모델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통해 말씀하신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나라였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를 몸으로 보여 주셨던 것이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시기 전에‘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십자가를 통해서 열어주셨다”며 “또한 사도 바울의 일생을 보면 인생 말년에 감옥에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를 하는데,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받쳤다고 하는 고백을 듣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가 하나님께 서원하여 기도해서 얻은 자식이다. 그리고 서원대로 아들을 낳은 한나는 하나님 앞에 드려, 그 당시 대제사장인 엘리의 집에서 양육을 했다”며 “사무엘은 이스라엘 격동기에 제사장이 되고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가 되었다. 일생을 하나님의 뜻에 헌신한 하나님의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한경수 감독의 10주기를 맞아 그분의 생애를 돌아보며 생각나는 인물이 사무엘이다. 사무엘은 오늘날과 같은 격동의 시대에 본받고 싶은 인물이기도 하다”며 “사무엘은 일생동안 그의 삶의 과정이 투명하고, 성실한 삶을 살았는데, 일생을 오직 목회에 헌신해 오신 故 한경수 감독의 생애를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사무엘은 자신이 능력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었다. 능력이 있을 때 자신의 욕심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 이것은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지혜”라며 “이 시대에도 물질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 물질은 필요하지만 물질에 얽매이면 안 되는 것이다. 한 감독은 감리교단과 인천 교계와 지역사회 사역들, 세계 선교를 위한 사역들, 구역장 제도를 통한 소그룹 사역의 모델과 한국교회의 자랑인 국제성서박물관을 위해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사무엘이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며 “먼저는 ‘진실’했다는 것이다. 이 시대에 목회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있다면 진실성과 신실성 그리고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압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라며 “세 번째는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청지기로 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사무엘은 철저한 기도의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감독의 80년 생애를 보며 하나님 앞에 인생 보고서를 드리는 것은 먼저, 너무나도 부족한 자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이며, 둘째로 앞서가는 자의 사명을 다하고 싶기 때문이며, 셋째로 나의 인생의 길목에 간증할만한 하나님의 은혜가 많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일생동안 한 감독이 꿈꾸었던 목회는 먼저, 정직과 근면의 목회였고, 둘째로 목표를 정하면 힘을 다해 달려가는 목회였으며, 셋째는 비전을 온 교회와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목회이고, 넷째로 교회가 성장해도 떠버리지 않는 조용한 목회이며, 다섯째로 목회 외엔 한 눈 팔지 않는 목회이고, 여섯째로 꾸준하게 교육하는 목회이며, 일곱째로 담대함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는 목회이고, 여덟째로 전도와 사회봉사에 역점을 두는 목회이며, 아홉째로 동역자를 키우는 공동목회이고, 열 번째로 자기관리, 건강, 지적, 영적, 가족관리에 타협 없이 철저히 하는 목회”라고 했다.

아울러 “한 감독은 이러한 교회를 꿈꾸며 건강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목회를 하였기에 오늘날 주안감리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는 초석을 세웠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10주기 추도식을 맞이하여 한 감독의 유지를 받들고 그 신앙이 계승되어 자손대대로 복을 받는 교회와 성도가 다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상호 목사
한상호 목사가 광고 순서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안감리교회 영상 캡처

이어서 광고 순서를 맡은 주안감리교회 현 담임인 한상호 목사는 “한 감독은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6.25 전쟁으로 인해 성경책 한 권을 숨겨 피난길에 올랐고, 남의 집 종사리로 시작이 되었다”며 “그래서 얻게 된 직업이 교사이다. 6.25 동란에 교사는 가장 보장된 좋은 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의 유언을 받아 신학으로 들어선 다는 것은 그 당시에 가진 모든 것을 버리는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신학과 목회를 하면서 주안감리교회에서 부흥을 이루던 가운데 본격적으로 성경을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사비를 털어 성경을 구입했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박물관을 설립하여 모은 것을 기증하므로 내어주었다”며 “(현재) 잘 지어진 박물관에서 추모예배를 드린다. 많은 분들이 박물관에 오셔서 한 감독님의 발자취와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모예배는 이후 폐회찬양과 한상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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