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리나 종교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개신교 인구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의 축복을 위한 기복적인 신앙을 하는 비율이 대폭 높아졌다.종교별 신뢰도도 여전히 천주교,불교보다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는 30일 '2012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해 종교인구 비율은 55.1%로 2004년(57%)에 비해 1.9% 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는 종교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15% 포인트 가량 낮았다.

  ©자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개신교 인구는 2004년 21.6%에서 지난해 22.5%로 0.9%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천주교 인구도 8.2%에서 10.1%로 증가했다. 반면 불교 인구는 26.7%에서 22.1%로 4.6% 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종교별 신뢰도는 천주교(26.2%) 불교(23.5%) 개신교(18.9%)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10월부터 약 한 달 간, 우리나라 7대 도시에서 만 18세 이상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신교인들은 신앙 생활의 이유로 '마음의 평안'(38.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원과 영생'(31.6%) '건강과 재물 등 축복'(18.5%)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

한목협은 "2004년 조사 때는 '구원과 영생'을 꼽은 개신교인들이 45.5%로 가장 많았다"며 "또한 '건강과 재물 등 축복'을 위해 신앙 생활을 한다는 개신교인들의 비율은 올해 10% 포인트 상승해 기복적 양상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교회 출석률은 2004년 88.4%에서 지난해 89.5%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월평균 헌금 액수는 8년 전 12만56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약 1.8배 늘었다. 반면 개인의 1년간 전도 경험률은 26.4%에서 25.8%로 1.4% 포인트 낮아졌다. 주 평균 성경묵상 시간은 1시간2분에서 48분으로14분 짧아졌으며, 하루 평균 기도 시간도 27분에서 24분으로 줄었다.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답한 개신교인의 비율도 77.1%에서 63.2%로 13.9% 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51.7%의 개신교인들이 목회자 납세에 반대했지만 여기에 찬성하는 개인교인도 48.3%나 됐다. 교회 세습에 대해선 안 된다는 개신교인이 75.4%로 압도적이었다. 또 개인교인들은 평균 교인수 627명의 교회가 이상적인 교회 규모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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