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8월 집중호우 기간 중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율면 일대를 방문해 침수 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 가전 3사가 손잡고 자연재난 지역에서 피해 구호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정부와 '자연재난 피해 지역 가전제품 무상수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태풍·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더 많은 고객이 무상수리 혜택을 받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가전 3사는 재난지역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수리할 서비스센터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지역 인근에 합동무상수리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가전 3사에 공유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합동무상수리팀을 지원한다.

재난지역 가전제품 점검과 수리는 모두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모터·메인보드·디스플레이 모듈 등 핵심부품 수리는 유상으로 진행된다. 단, 부품에 따라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합동무상수리팀의 운영 기간, 장소 등은 지자체와 가전 3사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안내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매년 실시하는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에도 나선다. 출장·수리비는 전액 무상 제공되고, 핵심 부품을 교체할 경우에만 일부 비용이 발생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장마철에 피해가 컸던 부산·철원·구례 등지를 찾아 무상 점검·세척 서비스를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 기간에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현장에 투입돼 수리한 건수는 4016건"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대전·남원·광주·철원 등 전국 10여 곳에 임시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약 3400가구를 대상으로 수해복구 서비스를 진행했다. 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장(전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자연재난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되었지만 지난해 여름철 최장기간 지속된 장마와 같이 극한기상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주택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가전제품 무상수리가 자연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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