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동성결혼 지지율이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다른 여론조사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동성결혼 지지율이 여러 조사에서 점차 하락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 29일 (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559명을 대상으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동성결혼이 합법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2%는 합법화에 반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3%포인트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2015년 오버거펠 대 호지스(Obergefell v. Hodges) 판결을 통해 주(州) 정부의 동성결혼 금지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50개 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이후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연방 차원에서 이를 법제화한 '결혼존중법(Respect for Marriage Act)'에 서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은 과반을 차지했고 반대보다도 크게 높았지만, 다른 최근 조사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앞서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올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5%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최고치인 69%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지난 6월 발표된 갤럽(Gallup)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동성결혼을 지지했고, 32%는 반대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1%보다 하락한 결과였다.
미국 보수 기독교 단체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회장 토니 퍼킨스(Tony Perkins)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기고문에서 이러한 지지율 하락의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할 당시에는 헌신적인 동성 커플이 법적으로 관계를 인정받는 것뿐이며 다른 것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설명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퍼킨스는 대도시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노출과 성적 표현, 기업과 대학, 프로 스포츠 단체에서 다양한 성 정체성을 지지하도록 압박하는 문화, 부모 중 한 명 또는 양쪽 부모 없이 태어나도록 하는 상업적 대리모 산업의 확대 등을 동성결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전환 의료 시술과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전용 공간과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정책 역시 여론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이 남성과 여성의 상호보완적 결합이라는 개념에서 분리되면 왜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중요한지, 왜 남성과 여성이 다른 존재인지, 왜 아이들이 부모 모두를 누릴 권리가 있는지를 설명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최근 조사들은 다른 기관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동성결혼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월 조사에서는 찬성 51%, 반대 34%를 기록했으며, 2025년 1월과 3월, 12월 조사에서는 찬성률이 55% 수준으로 나타났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