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거헙, 감리회거룩성회복을위한12차기도회및세미나
이날 행사의 주요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감거협 제공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협의회’(감거협)와 ‘감리교회 바르게 세우기 연대’(감바연), 웨슬리안 성결운동 본부(웨성본)는 지난달 29일 충청북도 천안시 소재 남산감리교회에서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제12차 기도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세미나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 충청연회 감독 유영권 목사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로마서 12:2)는 제목의 설교에서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이 세대가 주장하는 모양이 되지 말며 순응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며 “이 시대는 차별하지 말라며 차별금지법을 만들고 있는데, 복음의 정신은 결코 차별한 적도, 차별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사회는 차별화를 구축하는 사회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높은 장벽을 세워 그 안에 들어온 사람들만 구원받도록 하는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복음의 정신은 이런 차별을 반대한다. 예수님은 차별에 반대하시고 둘을 하나로 만드시고 하나 되게 하셨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차별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은 우리에게 분별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성소수자의 행동과 의견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아닌지 분별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분별하고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분별하시는 것이다. 그분의 거룩한 성품을 따라 모든 게 구별된다”고 했다.

그는 “성경은 거룩과 부정을 분별하신다. 당신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거룩과 분별을 요구하신다. 그 분별 안에서 거룩하게 살라고 말씀하신다”며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한다. 거룩과 부정에 대해 분별하지 말라는 요구를 우리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정과 거룩을 분별하라고 명령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문에서는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했다. 올바른 마음에서 올바른 윤리적 판단이 나온다. 동성애는 다른 죄와 똑같은 죄다. 마음을 새롭게 해야, 동성애 지지자들의 주장이 죄라는 것을 알고 분별할 수 있다”며 “완전한 변화란 우리의 삶 전체가 철저히 갱신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는 분별의 선을 그어줘야 한다. 그 목소리를 잃을 때 사회는 선을 잃고 윤리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 모두는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새롭게 한 우리가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꾼으로 설 수 있다”며 “경계선을 허물고 죄를 죄라고 말할 수 없게끔 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다. 성경은 거룩과 속됨을 구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처럼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군사가 되자”고 했다.

감거협, 감리교거룩성회복을위한제12차세미나
이날 행사에서 예배와 세미나 이후 참석자들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감거협

이어진 2부 세미나에서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초빙교수)는 ‘성소수자(젠더퀴어) 운동은 디오니소스적 신이교·영지주의’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그는 “젠더퀴어 운동의 창시자격인 인류학자 게일 루빈은 레즈비언이자 사도마조히스트로서 소아성애적 성향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젠더퀴어 운동은 ‘결혼, 이성 간, 실내에서, 그리고 변태적이지 않은’의 정반대인 ‘결혼 밖, 동성 간, 실외에서, 그리고 소위 변태적인 성행위’를 의도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일탈의 정신으로 추구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원조 페미니스트 커밀 팔리아에 따르면, 젠더퀴어 운동은 유대-기독교적 성도덕과 일부일처제 등을 전복하려는 시도이며 집단 성교, 집단 광기, 집단 폭력을 보여주는 디오니소스적 신이교 운동”이라며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가 일탈을 추구한 것이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들어서 향락적이며 변태적인 퀴어 운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퀴어운동의 선두주자로서 ‘이성애 정상성’을 전복하고자 했던 미셀 푸코, 주디스 버틀러, 게일 루빈과 같은 성혁명가·성정치가들은 소위 비정상적이고 ‘변태적인’ 모든 성행위의 정상화를 성취하는 성유토피아(Sexualutopie)를 주장했다”며 “빌헬름 라이히와 마르쿠제와 같은 혁명적 좌파 프로이트 추종자들은 통음난무(Orgie)를 성유토피아(Sexualutopie)로 설파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밀 필리아는 자신의 저서에서 68운동과 퀴어페미니즘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와 이교가 부활했다고 했다”며 “가령 젠더퀴어가 지닌 유체성, 애매모호성, 안드로진, 트랜스젠더, 트랜스 섹스가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드러난 통음난무와 잔인한 폭력성, 그리고 자유로운 섹스와 유체성을 닮아 있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종교학자 조나단 차하나 교수는 젠더퀴어 이론이 새로운 영지주의라고 했다. 즉 고대 영지주의가 현대 문화 비판이론처럼 주류 담론들과 문화적 전제 등 주어진 역사적 상황 속에서 자연적인 것과 주어진 것의 해체를 지향했다”며 “이처럼 고대 영지주의와 비판이론은 의문시할 수 없는 기존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영국 신학자 톰 라이트 박사는 고대 영지주의가 오늘 우리 시대를 통제하는 신화가 됐다고 했다. 실재에 반한 혁명을 추구했던 영지주의는 현실을 부정하고 유토피아 질서를 주장했던 사회주의 담론에서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톰 라이트 박사는 2017년 젠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일종의 영지주의라고 진단한 바 있다. 즉 젠더 정체성은 자연세계의 선함 혹은 궁극적 실체를 부인하는 것을 내포한다”고 했다.

특히 “복음주의 계통의 저명한 신학자 케빈 벤후저 박사도 2009년 자신의 저서에서 트랜스젠더 혹은 트랜스섹슈얼리티(transsexuality)란 개념은 육체적 실재에 대한 영지주의적, 심지어 가현설적인 무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는 트랜스젠더에서 말하는 자기결정권이 영지주의적 이단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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