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과 같이 죽었다가 주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의 죄는 예수님의 피로 깨끗하게 다 씻겨지고, 새 생명이 우리 안에 흘러왔습니다. 십자가 사랑의 피가 저의 혈관으로 수혈되었습니다. 성령과 불을 기다립니다. 성령과 불의 세례를 기다립니다. 성령님은 태우는 영이십니다. 더럽고 부패한 찌꺼기들을 태워주옵소서. “주님께서 딸 시온의 부정을 씻어 주시고, 심판의 영과 불의 영을 보내셔서, 예루살렘의 피를 말끔히 닦아 주실 것이다.”(사4:4) 새로운 생명을 보내시어 죄를 태우옵소서. 예수님 심판의 격렬함은 우리 구원의 확실성입니다. 폭풍과 같은 성령이 저의 죄악을 싹 쓸어 주옵소서. 불로 저의 죄를 모두 태우시옵소서.

주님의 급격한 심판 없이 구원받을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의지에 저를 맡깁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며 회개하라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의 기쁨을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심판 날이 천국 잔치에 들어가는 기쁨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 천국 잔치의 초대입니다. 성령님은 지식을 새롭게 하시고 의식 속에 하나님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만을 뜨겁게 사랑하는 순결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저의 의식과 생각에 젖어 들어서 무의식의 어둡고 침침한 곳을 비추시고, 제 마음의 신비한 영역에까지 침투해 스미어 주옵소서. 모든 고난의 경험을 통해 정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나의 걸음을 낱낱이 아시다니. 털고 또 털어도 나는 순금처럼 깨끗하리라. 고난 중에서 욥의 고백입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성령의 불로 우리의 묵은 죄와 삶의 쭉정이들을 다 태워서 깨끗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불이 우리를 태워서 깨끗하게 하실 때, 우리는 세상을 환히 밝히는 불이 됩니다. 하나님의 불이 우리를 태울 때 뜨거운 고통을 당하지만 나를 위해 순수하게 하는 불은 동시에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쭉정이를 태우는 고통을 이겨내고, 세상을 미치는 빛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내 죄를 태우는 불빛으로 사람들에게 정결한 모습을 보이게 하옵소서. “성령이여 임하사 우리 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성령을 주옵소서. 불을 기다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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