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40회 정기학술대회 단체사진.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가 지난 15일 오전 10시 서울시 동작구 소재 총신대 사당캠퍼스 카펠라홀에서 ‘미디어 예배와 신학적 성찰’이라는 주제로 제40회 정기학술대회를 온라인 줌으로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주종훈 교수(총신대 기독교 예배학)는 ‘디지털 예배와 목회적 과제와 신학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주 교수는 “기독교 예배의 실천은 신학적 확신과 전통을 존중하지만 동시에 주어진 상황에 영향을 받아왔다. 2020년 시작된 팬데믹은 공동체가 같은 장소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실천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배 참여를 위해서 단정한 옷을 입고 성경 그리고 봉헌을 준비하는 것 외에, 인터넷, 컴퓨터, 테블릿, 스마트 폰과 같은 미디어 기술과 장비를 확보해야 하고 전달받은 또는 정해진 링크를 클릭해서 예배에 참여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예배의 단절 또는 상실이 아니라 이전에 부분적으로 제시되고 경험하던 온라인 방식의 예배를 보다 보편적 경험으로 확대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배의 변화된 현상과 실천에 대한 신학적 정당성을 고찰하기도 전에 목회의 현실에서는 디지털 방식의 예배를 준비, 계획, 진행해야 하고 새로운 방식의 초청과 안내와 실천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목회자들과 교회의 사역자들은 예배 시간과 참여 방식에 대해 교회 홈페이지와 메시지 또는 직접적인 연락을 통해서 안내하고, 미디어 장비 활용법을 익히며 영상 송출 방식을 통해 예배 사역을 감당한다. 이러한 과제들은 설교와 기도 그리고 음악의 준비와 실천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부가적으로 새롭게 추가된 것들”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변화된 예배의 상황과 실천은 예배자들의 신앙과 삶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디지털 예배 실천에 담긴 목회적 과제들을 명확히 확인하고 신학적으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예배로의 새로운 전환과 실천에도 불구하고 목회 사역에서 여전히 중요한 과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게 인도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예배를 촉발시킨 팬데믹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확신하고 신실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신앙의 과제에 대한 신학적 역사적 측면의 포괄적 주장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공동체 모임 제한으로 인한 디지털 예배의 목회적 과제에 대해서는 미디어 기술의 활용 방안과 실천이라는 접근에 주력하면서 그와 관련한 신학적 고찰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주어진 과제는 미디어 수용 여부의 문제를 넘어서서 미디어가 예배 환경과 경험을 주도하는 실천과 관련한다”며 “이에 대한 목회적 과제를 규명하고 신학적으로 고찰하는 일이 요구된다. 공동예배의 새로운 방식으로서 개인적인 선택과는 상관없이 보편적 방식으로 수용되고 있는 디지털 예배는 예배자들의 신앙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지털 예배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제시하거나 반대로 디지털 예배의 도전과 수용에 대한 저항을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신앙 실천의 핵심인 공동예배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어진 디지털 예배가 예배자들의 신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실천에서 주어지는 목회적 과제들이 무엇이며, 신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고찰한다”며 “문화 영역에서 주어진 미디어의 연구는 이미 디지털 기술과 장비가 삶을 지배하고 형성하는 강력한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독교 예배는 미디어 활용과 신앙 형성이 교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중요한 실천 방식”이라고 했다.

주 교수는 “미디어 기술은 공동체가 실제 공간에서의 모임에 제한을 받을 때 예배를 지속할 수 있는 도구와 방편이 될 수 있다. 성령께서는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디지털 예배에서도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이끄실 수 있다”며 “하지만 가상공간의 디지털 예배가 현실 공간의 예배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상공간의 예배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미디어 참여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미디어 기술은 가치중립적이지 않고 사용자들의 삶의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디지털 예배는 단지 새로운 종교 경험이 아니라 신앙 형성과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본질적인 측면을 고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곧 디지털 예배를 인도하는 목회자들은 예배자들이 피상적 신앙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에 더욱 선명히 참여할 수 있도록 목회적 책임과 돌봄을 위한 과제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는 하나님의 임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참여하게 하는지에 대한 성례신학적 접근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회자는 우선 디지털 예배를 통한 예배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하지만 참여 방식의 제한성을 명확히 수용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곧 미디어 기술의 터득과 향상을 통해서 예배자들이 가상공간의 예배 실천에 참여하도록 초청하거나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기능적 환대와 지원 이상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디지털 예배에 쉽게 참여하기 어려운 가난과 소외의 대상에 대한 목회적 돌봄을 강화해야 한다”며 “예배자들이 디지털 예배 경험에 만족하거나 관람자의 입장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실제적이고 살아있는 대화 방식을 경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크린에 비추어지는 모습 외에 예배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포함한 전 영역을 하나님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전인적 돌봄을 신경 써야 한다”며 “이처럼 신학적 고찰을 반영한 디지털 예배의 실천을 추구할 때 단순히 미디어 기술의 향상과 적용을 넘어서서 가상공간이 제공하는 도움뿐만 아니라 상대적인 한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지혜와 용기 있는 사역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종이와 먹이라는 미디어의 신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을 대신하거나 더 큰 기쁨과 유익을 제공해주는 대안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며 “현재의 디지털 예배는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을 통한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그분과의 인격적 교제에서 주어지는 더 나은 기쁨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심준호 목사((Day Church 담임)가 ‘언택트 시대 컨택트 예배’라는 주제로, △유지혜 간사(한성교회 차세대 팀장)가 ‘와우,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라는 주제로, △장혁재 교수(나사렛대, 소리엘 미니스트리)가 ‘영상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신세대 문화선교로의 채플’이라는 주제로 각각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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