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교회 성도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RFA

미국의 국제기독선교단체 국제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북한 기독교인 2명이 최근 당국의 박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스 제리 다이크스트라(Jerry Dykstra) 공보관은 " 북-중 국경지대 등 여러 소식통을 통해 최근 한달 사이 북한에서 기독교인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둘 중 한 명은 성경공부를 하러 중국으로 가다 경비에 발각돼 총살당했고, 다른 한 명은 수용소에서 고문과 배고픔에 시달리다 최근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국으로 가다 총살당한 이 기독교인은 최초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6개월간 일거리를 찾다 오픈도어스 팀을 만나면서 기독교 신자가 됐다고 한다. 이 기독교인은 북한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신앙을 전파하고, 성경을 더 깊이 공부하러 중국으로 가다 북한 당국에 걸려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수용소에서 순교한 또 다른 기독교인은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한 후 8개월간 성경공부를 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당국에 신앙을 가진 사실이 발각돼 수용소로 끌려갔고, 고문과 중노동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오픈도어스는 이들 사망자의 신원과 수용소 위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유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다이크스트라 공보관은 "이들 외에도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받아 순교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며 "북한에선 성경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되거나 일가족이 평생 수용소에 수감된다며 최근 두 명의 죽음은 빙산의 일각일 "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스는 북한 내 지하교인 수를 20-40만명 정도로, 이들 중 신앙 때문에 수용소 생활 중인 신자를 5-7만명 정도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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