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에 한 번씩 받는 건강검진이나 종합검진은 요즘은 40~50대 여성분들에게 일상적인 자기관리가 되었습니다. 더하여 건강보험공단에서 50세 이후 남녀를 대상으로 대장암검진의 선별검사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가 아니더라도,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은 별도로 시간과 비용을 내어 대장내시경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대장내시경검사 후 꽤 흔히 언급되는 대장 용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대장 점막에 혹처럼 튀어나온 종괴를 용종이라고 합니다. 형태에 따라 목이 있는 버섯처럼 생긴 유경용종, 반구의 형태로 계란 노른자처럼 융기되어 있는 무경용종으로 나뉩니다. 크기는 보통 수 mm에서 수 cm까지 다양하게 발견되며, 크기가 클수록 위험한 용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직학적으로 대장용종의 2/3 이상이 선종성 용종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지속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암세포가 생겨날 수 있는 용종입니다. 그 밖에 과증식성 용종, 염증성 용종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의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며, 이러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소인으로 잦은 육류섭취,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잦은 음주, 흡연 등이 있고, 선종을 가진 가족에서 선종 환자가 발생할 빈도가 높아 가족력이 있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생긴 선종성 용종은 보통 수년에 걸쳐 서서히 자라며, 크기가 2cm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암으로 변하게 될 확률이 5~10% 정도 되게 됩니다. 선종성 용종의 1/3 정도는 3~5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하고, 대장암의 95%는 대장 용종에서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용종은 크기가 작을 때에는 별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주로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우연히 진단되게 됩니다. 하지만 검사를 자주 받지 않는 사람들 중 용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혈변을 유발하거나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상태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드물게 용종의 크기가 많이 커질 경우 장폐색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용종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매우 확실한 검사입니다. 물론 대장내시경검사를 위해 하루 이틀 전부터 시행하는 장정결 과정이 꽤 불편감을 주긴 하지만, 최근에는 알약으로 된 장정결제나 용량을 반으로 줄이고 맛을 개선시키는 등 다양한 장정결제가 나와 있어 장정결 및 검사에 대한 순응도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용종이 진단되면, 조직검사 및 치료를 위해 집게나 올가미 같은 기구를 이용하여 용종을 절제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하여 대장암 초기의 경우, 장점막에 한정된 병변을 가지고 있으면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암 치료도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암의 전 단계 병변인 만큼, 조기에 진단하여 제거하고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관리를 하면 대장암의 발병과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3~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봉수 원장
최봉수 원장

최봉수 원장

 

최앤박내과외과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과전문의
대장항문 송도병원 전임의 및 과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가천의대 길병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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