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담석증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담석증은 담도나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병입니다. 담도는 간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관 구조이고, 그 중간에 주머니 같은 담낭이 달려있습니다. 간에서는 하루 700~800cc 정도의 담즙을 생산하고, 이 담즙은 담관과 담낭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담즙은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 물질 배출 등의 생리적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담즙의 담도와 담낭으로의 이동, 저장, 농축 등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응결되고 뭉쳐지면 그것이 담석이 되고, 담낭염이나 담낭농양, 담낭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담석은 그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의 과도한 콜레스테롤 함유와 담낭 수축 저하로 인해 콜레스테롤 성분의 응결로 발생합니다. 이는 여성, 다출산, 비만한 사람, 40대 이후에서 좀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장기간 금식, 다이어트, 위 절제 수술 환자, 척수 손상 환자의 경우 담낭 기능이 떨어져 담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 여성호르몬을 포함한 경구 피임제 등의 약제, 유전 등도 원인이 됩니다.

색소성 담석은 갈색 담석과 흑색 담석이 있는데, 갈색 담석은 간디스토마(간흡충) 등의 기생충이나 담관의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영양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흑색 담석은 염증이 없는 무균의 담즙에서 발생합니다.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황달 환자, 크론씨병 등으로 소장을 절제한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최근에 식이 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환자가 증가하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담석증 환자의 1/3은 증상이 없으나, 매년 1~2%의 무증상 담석증 환자가 증상을 가지는 담석증이 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제일 흔한 것이 산통입니다. 담석증에서 오는 산통의 특징은 명치와 우상 복부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또는 압박감입니다. 우측 어깨 쪽으로 방사되기도 합니다.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 담낭염 등 합병증이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해야 합니다.

담석증은 대부분 복부초음파 검사나 CT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지켜봐도 되지만, 증상이 있는 담석은 통증이 빈발하고,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의 치료는, 약을 복용하여 담석을 녹이는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1cm 이하의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를 제외하고 치료 성공률이 낮으므로,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담석증의 발병과 증상의 발현을 예방할 수 있는 관리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규칙적인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 생산을 늘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하며, 담즙 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춥니다. 또, 장운동을 촉진하고 담즙 배출을 활성화시켜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② 음식은 종류를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되, 기름진 음식,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을 하고, 적절한 정상체중이 유지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④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담낭 및 담도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봉수 원장
최봉수 원장

최봉수 원장

 

최앤박내과외과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과전문의
대장항문 송도병원 전임의 및 과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가천의대 길병원 외래교수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최봉수원장 #의학칼럼 #담석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