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이틀을 남기고 기호 4번 이수호 진보교육감 후보가 기호 2번 문용린 보수교육감 후보 지지자들이 문 후보를 제외한 모든 보수 후보들에게 협박성 사퇴 강요를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선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수호 후보는 "문용린 후보는 협박을 앞세운 강제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며칠 전 '이상면' 후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했다. 오늘은 최명복 후보도 남승희 후보와 마찬가지로 후보 사퇴에 대한 압력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문용린 후보측의 상대 비방 형태는 도를 넘고 있다"면서 "저를 지지해 준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을 향해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욕설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교수, 공지영 작가 등 많은 유명 인사들도 저속한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랫동안 사교육 업체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면 공교육을 포기해야만 한다"면서 "문용린 후보는 사교육의 대표는 될 수 있을지언정 공교육의 대표 자리는 이미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박근혜 후보 선관위 고발이유에 대해 "대선 3차 TV 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서울교육감 민주진보단일후보인 저와 관련된 편향적인 시각과 발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전교조 위원장 출신 서울시 교육감 후보 이수호'라고 언급하고, 전교조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전파함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부정적으로 인식하게끔 유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교육 자치선거를 통해 선출된 경기도와 강원도, 전북, 전남, 광주의 이른바 진보교육감 지역에서는 혁신학교와 친환경 무상급식, 서로 존중하는 인권친화적 학교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서울 교육의 희망을 밝힐 44시간 집중 유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수호 후보는 '선생님에 드리는 호소문'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서울 교육을 새롭게 하기 위한 계획을 선생님들과 함께 세우고 싶다"면서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기호 1번 '이상면' 보수 후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했다. 문용린 후보 지지다들이 기호 5번 남승희 후보의 사퇴 압력에 이어 기호 3번 최명복 후보도 이날 사퇴압력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기호 5번 남승희 후보를 협박했던 보수 학부모단체 대표 이모 씨는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교육감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이념적 색깔 공세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용린 보수 후보를 제외,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사퇴 압력 여론이 어떤 결과 낼지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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