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이재훈 목사가 17일 ‘90일의 기적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영상 캡처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17일 ‘90일의 기적 새벽기도회’에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마14:13~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90일의 기적 새벽기도회는 지난 1월 4일부터 시작해 오는 4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목사는 “요즘에 몇십 명이 같이 식사하는 것은 큰일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수천 명이 식사를 같이 해야 한다. 이것은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데도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시험하시며, 훈련하시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를 알려주며, 또한 그들을 통하여 주님의 역사를 보이길 원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서 많은 무리들을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병을 고쳐주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예수님께서 굶주린 무리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하신 말씀은 현실 상황을 모르거나 정신없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라며 “예수님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예수를 믿는 우리들에게 모든 족속을 맡기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또“‘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것은 예수님을 배제하고 제자들끼리 어떻게 해보라는 말씀이 아니”라며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부담감을 가지고 나아가며, 예수님 앞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자들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시기를 원하셨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이 병자들을 고치신 사건은 예수님이 직접 고쳐주신 기적이었다면 오병이어의 기적은 제자들과 함께, 제자들을 통하여 기적을 베푸시기를 원하셨던 것”이라며 “그래서 예수님의 기적에는 예수님이 직접 행하신 기적과 제자들을 통하여 행하신 기적, 이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너희가 주라고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많은 이들을 먹여 살릴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의 능력만을 볼 때는 불가능한 것이다. 북한 땅에 굶주린 어린 양을 먹이라고 한다면, 수많은 난민들을 먹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먹이겠는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말씀과 명령 속에 주님의 임재와 약속이 담겨 있는 말씀이라면, 우리와 함께, 우리를 통하여 주님은 역사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故하 목사님을 통해 이천 명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주셨다.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던 그 비전이 몇 년 전에 누적 파송이 되었다”며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기적을 일으키기를 원했다.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병이어의 사건) 이 때의 사건을 마태복음뿐 만 아니라 누가복음, 요한복음과 병합해서 함께 보아야 전체 사건을 알 수가 있다”며 “먼저 요한복음 6장 5~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 빌립에게 물어보셨다. 어디에서 빵을 구할지를 물어보신 것이다. 빌립에게 물어보신 것은 그 곳이 빌립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빌립의 대답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일반적인 태도”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질문은 ‘어디에서 빵을 사서 먹이겠는가’이지만, 빌립은 얼마 들지를 계산한 것”이라며 “세상적인 일에서 산술적인 계산이 앞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도 계산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계산은 하나님의 능력을 항상 계산에 포함하는 것이다. 우리의 불신앙은 언제나 예수님의 질문 자체를 바꾼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생의 경험과 상식으로 대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때 안드레가 한 소년의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온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안드레 역시도 무언가를 주님께 가져오긴 했지만, 마음엔 예수님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이다. 빌립과 안드레가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믿음은 보이지 못했다. 앞서 수많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았어도 현실 앞에서 우리는 계산 그리고 의심과 회의가 앞서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를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를 하시고 오병이어를 나누어 주셨다. 본문 1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기적이 나타난 것”이라며 “한계 상황 속에서 주님의 임재, 말씀, 기도, 기적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영혼이 중요한 것이지 먹는 것이 무엇이 중요하냐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육체의 질병을 고쳐 주셨고 또한 육신의 배고픔도 해결해 주셨다. 그리고 모두가 다 배불리 먹게 되었다”며 “이것이 천지를 창조하신 그 분의 능력이며,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문제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우리는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며 “오병이어의 사건은 기적과 배부름으로 끝나지 않는다. 요한복음 6장 12절을 보면 ‘남은 것은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아두라’고 하신다. ‘남은 것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오병이어의 기적 이상으로 놀라운 것이다.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 같기도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능력 이상으로 위대한 능력과 성품을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연과 기적은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며 “기적의 빵은 배부름만 주는 환상의 빵이 아니라 주워 담고, 보관하고, 내버려두면 썩는 자연과 하나 된 빵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하나님의 기적은 자연법칙을 절대로 깨트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배부름의 위험을 경계한다”며 “배불리 먹은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는 것은 육체적 배부름과 영적 배부름이 얼마나 우리를 교만하게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참된 복은 심은 대서 거두는 하나님의 일반의 법칙, 자연법칙이라고 말하는 그 과정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숨어 있음을 깨닫고 부지런히 심고, 절약하고, 남은 것을 모아 두는 그 절제와 훈련의 믿음과 영성이 또 다른 기적을 향한 출발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한복음 6장 115절을 보면 배부른 자들이 한 행동은 예수님을 강제로 왕으로 삼으려고 했다”며 “평생 일하지 않고, 심지 않은 곳에서 거두려고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던 것이다. 요한복음 6장 26절에는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고 했다. 배부름을 추구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우상숭배”라고 했다.

아울러 “내가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놀라운 기적임을 깨달을 때 그리고 남은 것을 버려두지 않을 때 하나님은 또 다른 기적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라며 “참된 기적을 추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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