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어려움과 새로운 격려

휴 커렐(Dr. Hugh Currel) 박사는 지난해 사역의 어려움과 성공을 보고했다.

“장터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참신함을 잃었고 또한 판매 실적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2~3년 전에는 매서인이 하루에 장터에서 60권 이상 판매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수많은 시간 복음을 외치고 복음서 사기를 권해도 5~6권 판매가 고작이다.

매서인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시골 장터.
매서인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시골 장터. ©GCAH Digital Library

매서인들은 그들로부터 ‘나는 당신에게 오래전에 산 책이 있소’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얘기를 믿는다면, 이 나라 모든 집들에 복음서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복음서를 사기 원치 않는 사람의 변명이라 생각한다. 이 나라에는 아직도 수천 수만의 사람이 성경 말씀을 읽어보지 못했고 공부하지 못했다.
비록 여기에 새로운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와 반대로 새롭게 고무되는 일도 있다. 우리 신자들은 단지 쪽복음서에만 만족하지 않고 신약성경 갖기를 원하고 있기에 우리의 신약성경 판매는 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남해(Nan Hai) 섬에서 엄청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기독인 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고,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거기에 교회가 한 곳도 없었는데 현재 10개의 교회가 세워졌다. 이러한 커다란 결과는 매서인 이봉은(李奉恩) 씨의 저력 있는 사역의 결실이다. 1906~8년 동안 그는 남해 여러 섬을 순행했는데, 그 때는 아무도 자기는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매서인이 남해의 여인숙에 묵었을 때 한 지주가 그에게 관심을 표했으나 결심은 하지 않았다. 지금 그 지주는 교회의 집사가 되어 매서인 사역에 큰 힘이 되었다.

1910년 9월 어느 날, 섬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갑자기 모였는데 이를 통해 온 섬은 전도의 불길이 번지게 되었고 얼마 후 그들과 함께 많은 섬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열게 되었다. 그의 그러한 열의가 모든 섬에 퍼졌고 새로운 교회들이 섬의 곳곳에 세워지게 되었다.

발전은 결코 사용이 아니라,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고, 이는 아마 이 섬의 기독인들의 숫자가 진주 구역의 어느 지역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선발대의 사역은 매서인들에 의해 판매된 복음서가 사람들을 예비하게 하신 것이며, 우리는 단지 풍요로운 수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사역은 변화의 주요 요인이며 이제야 이루어 진 것이다. 섬사람들을 인도한 것은 매서인들이었다. 그들은 복음의 짐 보따리를 날랐고 복음을 전파하는데 난관에 인내한 사람들이다.

아픈 발이 피곤한 매서인들은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가슴을 가지고 그들에게 전해준 복음을 통해, 오랜 시간 후에야 그들의 집에 행복하게 나타날 것이다.”

부인 매서인 (Bible women)

지난해 우리 공회에는 평균 31명의 대한의 부인 매서인이 활동했는데, 그들은 8,680권을 팔았고 77,000명에게 성경을 읽어 주었으며 그들이 가르쳐서 170명은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부인 매서인들은 계속해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 부인들의 선교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 앵글리칸 선교부 헬레나(Sister Edith Helena) 자매가 부인 매서인을 후원해 준 데 대하여 아래와 같이 감사 편지를 BFBS에 보내왔다.

“올 한 해 동안 그녀는 복남리(PougNamNi)에서 마을의 첫 번째 열매인 12명에게 세례를 주는 멋진 사역을 했다. 그녀는 자주 그 마을에 가서 4~5일을 묵으며, 하루에 3개 공부반을 지도하는데, 나는 항상 그녀에게 말하기를 학습결과를 알기 위해,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수업후 시험을 보는가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올해 동대문에서 좀 떨어져 있는 정능(Chung Nung)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그 마을에 가서 그녀는 한 집을 여러 번 방문하고, 그 집 식구들에게 우상숭배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확실하게 그 집에 전해진 말씀 중에서 몇 마디가 그들의 가슴에 닿았다.

어느 주일날, 그 집 여주인이 서울에 와서 세례문답교육을 받기를 원했고, 그녀는 나에게 자기 며느리를 위해 기도해줄 부인 신자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가 말하기로는 그 여주인의 며느리는 귀신들려 있었다. 나는 엘리사벳(Elizabeth)을 다른 여신도 5명과 함께 보냈는데 저녁에 돌아오기가 너무 멀어서 거기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들은 모든 시간을 귀신을 퇴치하기 위해 무당집에 보내진 적이 있었지만 귀신 쫓기에 실패해 돌아온 그 집의 며느리를 위해 기도했다.

다음날 정오쯤, 여신자들은 ‘귀신들린 며느리’를 데리고 돌아왔다. 거기 시어머니가 간청하기를 교회 숙소에 내 며느리를 데리고 가서 얼마동안 있게 되면, 자기 며느리는 교회 가까이에서 기도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며느리는 비참한 질병에 걸렸으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했다. 그녀에게 질문하며 우리는 그녀에게 악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귀신 들린 것은 그녀가 상상하는 귀신에게 바치려 하는 희생 제물이었는데, 그녀는 쉬지 않고 손바닥을 위로하며 제물 바치는 시늉을 했다.

첫날 밤, 그녀는 먹지도 않고 잠을 자지도 않고 집밖에 나가 거닐며 담배를 몇 대 피웠다.

다음 날, 그녀의 관심을 끌고자 수예를 함께하고, 책을 보여주고 또 책을 읽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신앙의 기초적인 것에 대해 얘기해줬다. 그 후 그녀는 밥을 먹기 시작했고 담배를 줄이더니 며칠 후 정상으로 돌아와서는 모든 것에 흥미를 느꼈고 특히 책 읽는 법을 더 가르쳐 달라 했다.

교회에서는 이 여인을 위한 기도회를 매일 개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기독교에 대해 듣고 싶어 했다. 네 번째 밤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그녀는 예의 있는 질문자로 변해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녀의 시아버지도 세례학습을 받았으며, 그녀와 그녀의 시어머니도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세례학습교인이 되었다.

사역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협력에 감사드리며, 이러한 선교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부인 매서인
성경을 판매하는 부인 매서인. ©GCAH Digital Library

푸트(Rev. W.R. Foote) 목사가 부인 매서인에 대한 보고를 보내왔다.
“올해는 부인 매서인들에게는 특별히 바쁜 한해였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동역자가 적다는 것도 있고 다른 부분은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인 매서인 아비가일(Abigail)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녀가 목요일 저녁 여성 성경공부방에 들어갈 때마다, 어떤 새 신자는 와서 요청하기를 자기 집에 가서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병자가 있는 자기 집에 가서 기도를 부탁하거나, 어린아이 또는 병자 옆에 앉아 있어주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부인 매서인들은 특별히 2개 군을 관할한다. 그러나 원산 선교거점과 다른 지역에서 다른 일을 한 일이 있는데, 특별히 롭(Miss Robb) 양의 수업을 돕기 위해 행한 일이었다. 내가 수업을 하는 동안, 아니면 군지역의 수업 계획을 짜고 있을 때 그들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부인 매서인들은 어느 집에나 들어갈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어떤 특별히 흥미로운 사례를 내놓지 못하더라도, 지난해에는 이전의 다른 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회심자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오고 있으며, 계속해서 주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이는 지부 사람들의 관점으로 말하자면, 부인 매서인들의 영향이 컸다. 내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것은, 새로운 신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들 부인 매서인들의 활동 지역에서 오는 경우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 해 동안 부인 매서인은 안변(Anpyun) 군 지역에서 사역했는데, 그 군에 살고 있는 어떤 과부의 지원을 받았다. 우리는 자원봉사자 로이스(Lois)와 함께 했는데, 그녀는 대한인 자매를 아주 훌륭히 도와주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복음에 대해들은 것은 10~11년이 되었다. 몇 년간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교회에 출석했지만, 새 생명을 얻은 것은 체험하지 못한 것 같았다. 마침내 깨닫게 된 그녀가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돌아갔을 때, 그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전도하고 또 성경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 후 그녀는 간도에 가서 다른 자매들과 함께 새롭고 희망찬 세계를 위해 사역했다.”

신 할머니

다음 소식은 밀러(Rev. F.S. Miller) 목사의 보고이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읽을 수 없었고 또한 내 가슴이 얼마나 억압받고 있는지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복음서 한권을 사가지고는 예수 믿는 아녀자에게 찾아 가서 이 복음을 어떻게 읽는지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나에게 ‘할머니는 이미 연세가 70이예요. 읽는 것을 배우기에는 할머니 연세가 너무 많아요. 할머니는 그냥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만 가지시면 돼요’ 하고 답하기에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 갔습니다만, 그들도 내게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실망시키는 대답만 해주었습니다. 마침내 나는 어린아이에게 한글 철자를 가르쳐 달라고 했고 지금은 마음이 회복되었습니다.”

밀러 목사는 계속 보고했다. “신 할머니는 청주교회학교의 가장 나이 많은 학생이다. 그녀는 그곳에서 10마일 떨어진 고향 마을에서 처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몇 년간 긴 거리를 걸어 교회에 출석했다. 자주 신 할머니는 토요일에 출발해 10마일을 걸었고, 한 손으로는 가려운 등을 긁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활기차게 흔들며 걸었다.

주일에는 이집 저집을 돌며 부인들을 위한 모임을 했으며, 월요일에는 다시 터덜터덜 10마일을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갔다. 그 마을에는 현재 16명이 세례문답을 마치고 곧 세례를 받을 것이고 올 봄에는 교회를 세울 작정이다.

신 할머니가 포도밭에 일하러 갈 때는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지만, 바구니는 거의 다 차고 그녀는 이제 임금만 받으면 된다. 그 마을에 있는 다른 사람들 중 몇몇 역시 성경을 읽을 수 없어 가슴이 아픈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우리가 부인 매서인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대영성서공회 대한 지사의 결론

우리 BFBS 대한 지사는 ‘인생이란 채워져야 할 컵’이라고 결론 내렸다. 또한 우리는 복음서의 반포를 통해, 많은 생명들에게 새 희망, 새 염원, 하나님을 볼 수는 없지만 성결함을 주신다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미래를 위해 우리는 이 땅이 하나님의 지식과 이 나라를 고양하는 정의가 가득하기를 기도하고 사역할 것이다.

본부에서는 일본인 편집자가 발행한 ‘Oriental Economic Review’에서 인용한 밀러 총무의 대단하고 고무적인 보고서 요약을 인용해서 아래에 첨부한다. 대한에 있는 일본 정부의 지위를 지키고자 하는 과정에서, 비록 대한 사람들은 정치적인 독립은 잃었지만 그들은 아직까지도 극동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밀러는 다음과 같이 썼다.

“내부와 외부의 요인들이 대한 사람들을 오랫동안 정치적으로 불확실하게 했지만, 그러나 지금 마침내 그들은 더 높이 날 수 있는 비행기를 가질 수 있는 공정한 기회, 즉 영적 지도력을 갖게 되었다.

만일 대한인들이 기존 기독교 국가들 이외에 첫 번째로 믿는 사람들이어야 함을 증명해야 한다면, 거기에는 합당한 희망이 있으며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시 증명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15세기 이전에 대한 사람들이 일본에 전파한 아시아 문화를 일본인 자신들은 이 세상에 있는 선하고 고아한 것에 동화함에 있어 대한 사람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극동 문제의 지도적 지위를 적절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재생되어야 한다. 언급한 대한이 이러한 위대한 미래에서 열쇠가 될 것이다.

대한의 현세적 고난 가운데서도 일본인 기독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속이 트인 일본인들의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계속>

『매서인은 교회설립의 선구자였다』에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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