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영환 교수 이민복 단장 토론
(왼쪽부터) 박영환 교수, 이민복 단장, 강병오 교수(서울신대) ©노형구 기자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선교학)가 ‘대북전단사역의 원조’ 이민복 단장(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을 27일 자신의 서울신대 연구실에서 만나 ‘대북전단 사역’을 두고 토론했다. 이 단장 역시 기독교인이다.

이날 박영환 교수는 “통일을 위해서라면 우리 정부는 북한을 대화상대로 존중하고 서로의 보폭을 맞춰가며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文정부가 북한 당국자와의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대화 무드(Mood)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자제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대북전단 말고도 북한에 정보를 유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미 북한 사회엔 남한의 방송 콘텐츠가 담긴 USB 등이 암암리에 퍼져 있다. 남한 드라마가 방영된 뒤 1주일이면 북한 사회에 비공식적으로 전파된다고 들었다”며 “이것이 불법일지라도 북한 주민은 USB 등을 통해 남한사회의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민복 단장은 “현재 북한은 라디오와 인터넷이 불법이다. 대북전단 외엔 최선의 방법이 없다. 만일 북한 사회에서 라디오와 인터넷만 열 수 있다면 대북전단은 애초부터 실행하지 않았다”며 “폐쇄와 우상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은 외부 정보 유입을 매우 싫어한다. 김여정이 남한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라’고 발언한 데서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故 황장엽 선생은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에 있어 ‘북한 주민의 의식화가 최선’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렇다면 남한의 다큐멘터리·시사 방송 등은 북한 주민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등을 학습하기에 가장 좋은 콘텐츠”라며 “(하지만) 현재 북한에 분포된 USB는 대부분 남한의 드라마·K-pop 등이 담겨 있어, 북한 주민의 의식화를 생각한다면 다소 한계”라고 했다.

또한 “현재 USB 등이 북한으로 반입된다고 알려진 비공식 루트는 선교사들이 국경에서 목숨 걸고 보내는 것이다. USB를 반입한 사실이 발각되면 그 자리에서 즉각 사살”이라며 “최근 이 일에 관계된 북한 사람 33명이 처형당했다고 들었다. 또한 목숨 걸고 USB를 북한 사회에 반입했다고 한들, 그 반입양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 단장은 “결국 북한의 폐쇄를 뚫는 방법은 바람과 바다를 통해서다. 그래서 나는 대북풍선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 냈다”며 “대북풍선에 성경, 전단지, USB 등을 담아 날려 보낸다. 돈도 적게 들고, 가장 안전하다. 성경에서 사람 생명은 귀하다고 말하고 선교사·탈북자도 생명인데, 성경이나 USB를 반입하다 걸리면 관계된 사람 여러 명이 죽는다. USB 반입이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박 교수는 “대북전단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대북전단은) 지금이 때가 아니기 때문에, 대북전단 사역을 전략적으로 유보하자는 것”이라며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남한 사회에서 대북전단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했다.

이민복 단장은 “현재 대북전단 사역은 중단한 상태지만, ‘대북전단 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 등은 진행 중에 있다”며 “다만 북한 당국자와의 대화를 통해 북한 사회의 변화는 어렵고, 결국 북한 주민의 의식화가 최선이다. 그런 점에서 대북전단 사역을 주장하는 것이다. 대북전단은 북한 양강도까지 멀리 날아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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