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구약은 율법 신약은 복음이라 알고 있었는데 구약에도 복음이 나온다고 해서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답변]

박진호 목사
박진호 목사

우선 아셔야 할 것은 구약은 율법이고 신약은 복음이라는 분류는 조금 잘못된 것입니다. 구약에 율법은 모세오경(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 다섯 책)에만 그것도 일부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에 관한 책입니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구약은 예수님이 오셔야만 하는 이유와 배경을, 신약은 예수님이 오셔서 행하신 일과 그 의미와 마지막 결과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최초의 복음은 창세기 3:15절의 여자의 후손(남자와 관계없이 즉, 동정녀에게서 성령으로 잉태하신)이 와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이를 "원시복음"(Protevangelism, 혹은 the Primitive Gospel)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요한사도는 태초에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이 계셨다고 선언했고(요1:1), 바울은 갈라디아서4:4-5에 때가 차매 여자의 후손이 율법 아래 나서(인간의 몸으로 와서) 율법 아래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구원하여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해주었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따라서 신구약 성경 66권의 내용은 창3:15의 원시복음을 실현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택해서 그들 역사 속에서 간섭하여서 결국은 골고다 십자가에서 그 언약을 완성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두고 하나님의 구속사(Redemption History)라고 부릅니다. 요컨대 구약성경 전체가 바로 예수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바로 그런 구속사적인 즉, 예수님을 예표 상징한다는 관점에서 구약성경을 해석해야만 합니다.

구약성경을 조금 깊이 묵상하면서 읽으면 사실상 모든 내용이 복음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요셉과 출애굽기의 모세는 물론 룻기에서 기업 무를 자(고엘)인 보아스(그의 후손이 예수임)와 사무엘서의 다윗 등등이 예수님을 직접 예표 상징합니다. 지금 제가 강해 설교하고 있는 요나서의 주제도 그렇습니다. 악독한 성읍 니느웨에 하나님이 무한하신 긍휼로 용서를 먼저 베푸신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며 설교 중에 그런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음이란 간단히 말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구약에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만 약 300개가 넘는데 그것이 다 복음입니다. 십자가 복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한 구절은 예수님이 받으실 수난과 구원에 관한 관계를 말한 이사야서 53장과, 십자가 처형의 모습과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한 시편22편과, 무한하신 긍휼로 조건 없는 용서를 베푸신다고 말하는 시편103:8-14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2020/11/27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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