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샤인
2012년 굿송 프로젝트로 만난 여성 3인조 찬양팀 엘샤인. 팀명에는 예수님의 빛을 받아 그빛을 세상에 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엘샤인 제공
고효경 씨가 낮밤해달(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을 발매한 이후 비슷한 시기인 지난 23일 엘샤인이 같은 원곡을 편곡한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을 발매했다. 엘샤인은 일반 직장인 주부가 모여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주님과 세상을 위해 살아가는 날이 오리라는 마음으로 이번 찬양을 불렀다고 한다. 쉽지 않지만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찬양할 때마다 눈물바다가 된다고 한다. 엘샤인을 서면으로 만나봤다.

-먼저 엘샤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2012년에 굿송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 댄스 보컬팀으로 처음 찬양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달이 태양의 빛을 받아 반짝이듯 예수님의 빛 되심을 세상에 전하는 것을 모토로 활동 중입니다.”

-홍혜미, 오세빈, 한보람 씨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소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평범한 주부, 직장인입니다. 여타의 가수들처럼 화려하지도 못하고, 말주변도 없어 앞에 나서는 것도 잘 못하는 자들이나 그저 찬양하는 것이 좋고, 예배하는 것이 좋아 시간을 쪼개어 모이고, 묵상하고 앨범을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여기까지 왔어요. 마음과 성격이 잘 맞고 신앙의 색도 비슷해서 긴 시간 한마음 한 뜻으로 기쁘게 찬양하며 달려가고 있답니다.”

-최근에 고효경 씨의 낮밤해달이 먼저 출시가 됐는데요. 고효경 씨 곡은 어떤가요?

“공교롭게도 정말 비슷한 시기에 '낮해밤달' 앨범이 나왔더라고요. 아무래도 멜로디가 익숙하고 가사에 깊은 울림이 있는 명곡이다 보니 여러 찬양사역자님들에게 선택을 받아 리메이크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고효경 님의 '낮밤해달'은 발매되었을 때 바로 들어봤는데 기타로 편곡된 담백한 고백이 돋보이는 찬양이었어요. 특별히 누구 곡이 더 좋다고 할 것 없이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 곡을 다른 편곡 버전으로 함께 들어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곡을 발매하게 된 계기는요?

“다시 듣는 명곡 콘서트 씨씨엠 레전드 최미 선생님 편에 저희 엘샤인이 함께 했었는데 그때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이 곡을 저희가 편곡해서 불렀었어요. 처음에는 이 대단한 고백의 가사를 우리 입술로 담아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가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저희 안에는 아직도 내가 중요하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인데 이런 내가 이런 가사를 담은 곡을 부를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깊은 묵상과 고민이 있었거든요. 최종적으로 앨범을 내리라 결심한 것은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라는 마지막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부족한 나라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언젠가 주님을 위해, 세상을 위해, 단 한 명이라도 섬길 수 있는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늘 그 안에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싶은 엘샤인의 깊은 고민이 담겨서인지 부를 때마다, 들을 때마다 아직도 눈물바다랍니다.”

-어디에 중점을 둬서 편곡하셨나요?

“이번 앨범은 가사 그 자체, 멜로디에 마음을 쏟으려 노력했어요. 가사를 최대한 마음에 담아 표현하려고 했고 엘샤인을 통해 더 아름답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지원선생님께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더 아름답게 편곡해 주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화음버전으로 녹음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곡의 디렉팅을 맡아주신 김승희 선생님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피아노 반주와 목소리로만 담백하게 가는 것으로 최종본이 나오게 되었어요. 해오던 스타일이라 세 명의 화음이 엘샤인의 색깔을 더 잘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더 담백하게 엘샤인의 고백이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그런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원고지에 적어 내려간 엘샤인의 진솔한 고백이라는 컨셉으로 앨범 자켓의 이미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엘샤인
엘샤인이 발매한 리메이크 곡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앨범 표지 ©엘샤인 제공
-엘샤인이 좋아하는 찬양과 성구가 있다면요.

“세빈 사모는 저희 노래를 정말 사랑해서 저희 노래를 늘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듣고, 혜미 집사는 요즘 가장 빠져있는 찬양이 힘든 시기에 ‘힘을 내요 당신에게 힘이 될게요~’라고 말하고 있는 마커스의 ‘동행’이라는 찬양이에요. 찬양 들으시면서 코로나19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보람 자매는 찬양사역자 강명식 님의 ‘선을 행하면서’라는 곡인데 요즘 어노인팅이 부른 예배곡으로 많이 불리고 있어요. '선을 행하면서 낙심치 말라 끝까지 참고 포기하지 말라'라는 가사가 이 시대 크리스천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찬양인 것 같습니다.

또 엘샤인이 좋아하는 성구는 초창기부터 모토로 삼았던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일서 1장 7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으로 엘샤인 명함도 만들었어요. 엘샤인의 은은한 것 같으면서도 명확한 색깔과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웃음)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님을 닮아가길 노력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님의 빛을 전하는 엘샤인이 되고 싶습니다.”

-추천하는 찬양사역자 있으신가요?

“'하나님 앞에 앉다' '기도' 등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보컬리스트인 '다윗의 노래' 예배팀에서 활동 중이신 '강성은' 사역자님이 떠올라요. 덤앤덤 예배 공동체에서 처음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사역하며 삶과 사역하시는 모습을 보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나눌 수 있었는데요. 하나님과 음악을 향한 꺼지지는 열정, 회피하지 않고 담대히 끝까지 답을 구하는 깊이 있는 신앙 고민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곡들을 들으며 많은 은혜와 도전이 되었답니다. 존경하는 여성 사역자이자 편안하고 한없이 좋으신 언니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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